안산시민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안산이 어떤 도시로 다가오는가를 물으면 공단에서 발생하는 오염문제를 먼저 말한다. 반월국가공단 배후도시로 조성됐기 때문에 당연한 답변이지만 이외 공단으로 인한 악취 및 대기오염 문제와 시화호, 그리고 범죄발생이 많은 곳 등 듣기에 별로 좋지 않은 말만 늘어놓는다.

이처럼 안산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외지인들에게는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돼 있다. 사실 반월.시화국가공단은 중소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대한민국의 국가산업에 크게 기여해왔다. 지금은 공단 악취와 대기오염에서 벗어나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위주의 체질을 바꾸려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공단악취로 인한 대기오염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간 안산시와 경기도 등의 노력으로 오염 발생량이 많이 감소했다. 그간 안산의 이미지를 강하게 실추시켰던 시화도도 공단에서 유입되는 폐수를 차단하면서 수질이 눈에 띠게 좋아졌다. 내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력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대부도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될 경우 그야말로 안산의 하와이로 기대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산의 범죄발생도 규모가 비슷한 도시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 본지가 지난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안산의 인구대비 범죄발생률은 0.86%로 부천(1.06%), 수원(0.98%), 성남(0.95%), 화성(0.93%)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살인 및 강도사건 발생 비율이 소폭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산의 도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간간이 발생하는 대형사건이다. 최근에 발생한 나영이 사건과 강호순 사건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범죄가 감소하더라도 단 한건의 대형사건이 터지면서 그야말로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한편으로는 서울과 인접한 도시특성상 쉽게 언론에 보도되는 문제도 있다. 방송사나 중앙언론의 경우 수도권에 인접한 안산이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안산을 표본모델로 삼는다. 반면 지역의 뿌리가 깊고 정주의식이 강한 도시는 언론노출 빈도도 낮다. 하지만 범죄발생과 각종 교통사고 등을 줄이고 안산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려는 노력은 관련기관과 시민들의 몫이다. 안산사랑운동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