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 ||
백화점을 비롯한 각종 상점에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연하장이 전시 되어 있고 사람들은 그 틈에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건네줄 선물을 열심히 고민하며 고릅니다. 장난감 혹은 완구류 칸에 가면 어린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이 이것저것 견주어 가며 선물을 고르고 있고 가전제품 칸에는 부모님께 선물할 것을 고민하는 자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종교적 신념의 차이를 떠나서 크리스마스는 우리들에게 축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하고 그 속에서 가슴 설레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흥겨운 모습도 의미있는 크리스마스의 한 단면일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시간이 일년을 다 따져보아도 몇 번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추석이 머릿속에 떠오르는군요.
선물을 주고받는 다는 것은 매우 유쾌한 일입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무슨 대가를 바라고 주는 뇌물이 아니기 때문에 선물은 그 순수한 의도만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줍니다. 때문에 이런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선물은 참된 의미에서 선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앞서 표현 한 것처럼 뇌물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때 그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하는 상대의 얼굴을 함께 보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일입니다. 또한 그 혹은 그녀가 얼마만큼 기뻐해 줄 것인가를 선물을 전해주기 전에 예감하며 두근두근 거리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선물을 주고받을 때 오가는 그 따스한 손길은 사람의 진심이 오고가는 소통 그 자체입니다. 이만큼 보기좋고 아름다운 광경.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물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물건을 드리다 혹은 권하다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물을 주고받을 때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물을 주고받을 때 우리는 물건을 주고받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물의 물(物)은 단순한 물건만이 아니라 마음을 포함한 물(物)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물건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국가에 세금을 내거나 다른 단체에 사용료를 내는 것은 물건 혹은 다른 수고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지만 선물은 마음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너무나 각박하고 메마른 이 시대에 크리스마스라는 축제를 통해 힘들고 메마른 사람들의 마음이 풍요로워 질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우리 주님의 탄생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함께 기념되고 있다는 것.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거리에서 혹은 각 가정에서 나누어지는 선물의 교환을 통해 사람들의 사랑하는 마음 또한 교환되기를 소원합니다. 그 아름다운 나눔을 통해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더욱 더 의미있는 날로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그 선물들은 장차 세상을 변화 시킬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apostshin@hanmail.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