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한석 안산 녹색자치 희망연대 교육홍보위원장

이는 저 유명한 존 롤스 전 하버드대 철학교수의 정의론에서 깊이 연구된 바 있는데 인용을 하자면, “사상의 제1의 덕목을 진리라고 한다면 정의는 사회제도의 제1의 덕목이다. 이론이 진리가 아니라면 배척되거나 수정되어야 하듯이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라 하더라도 정당하지 못하면 개선되거나 폐기되어야 한다” 고 쓰고 있다.

정치는 국리민복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드는 행위가 1차적 덕목이며 이는 다수와 소수가 공히 대접받는 민주사회복지의 기틀을 잡아가는 실천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정의(正義)로와야 한다. 달리 말한다면 정치는 민주적이고 공평하며 효과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정치의 기본요소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소위 정치철학과 내용이 정립되어야 하고 정치인은 이를 유연히 습득하여 올바른 정치를 할 준비를 하여야 한다.

실로 올바른 정치란 모든 사람들이 희구하는 바 예로부터 천명(天命)이라 일컬어져 왔다. ‘하늘의 뜻’은 민심에 다름 아니며, 사람들의 공통분모인 행복추구가 민심인 것이다. 모든 국민의 행복은 약자와 강자가 구분되고 강자가 독식하는 사회에서는 가능하지 않다.

필히 공존 공생하는 사회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풍토에서 ‘하늘의 뜻’ 민심의 핵심을 실천할 수가 있다. 강자는 약자를 배려하고 큰 것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겨야 공존 공생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 이는 인간사회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와 무생물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지구는 하늘과 땅이 어우러져 있고, 하늘과 땅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지구를 이루는 요소들이다. 하나라도 없어진다면 그 만큼 지구는 불완전해 진다. 낱알 하나에도 온 우주가 들어 있음을 헤아리는 생명과 환경에 관한 성찰이 더욱 절실한 이유이다. 생명의 질서는 강자가 독식하는 질서와 상반된다. 달리 말하면 하늘의 뜻인 민심은 생명의 질서가 인간사회에 실현되는 상태이다.

정치의 본연은 곧 천명(天命)을 유지하고 훼손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천명을 이루는 민심이 올바른 사회질서로 자리잡으려면 제대로 된 정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따라서 정치인은 지식과 지혜를 부단히 갈고 닦아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선한마음으로 준비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의 길이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좌우(左右)를 아우르는 중도의 길이라면, 그것은 편향되지 말아야 한다. 오직 생명의 질서에 천착하는 길이 올바른 정치이며 중도(中道)이다. 불교의 팔정도(八正道)가 바른의식, 바른실천을 강조하는 길이기도 하고, 유교에서는 정지정야(政之正也), 화이부동 동이불화 (和而不同 同而不和)의 길이며, 기독교에서는 99마리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길이기도 하다.

정치는 하늘의 뜻이며 생명의 길로서 성찰되어야 하고, 좌우를 갈라 벽을 세우지 않는 중도의 길이기에 더욱이 정의로와야 한다. 정치가 볼썽사나운 다툼이 대세인 이유는 결국은 나를 앞세우고 너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풀한포기, 작은 곤충 하나도 자연이 온 힘을 다해 키웠듯이 정치에서도 차이보다는 공존의 정신이 필요하다. 자꾸 멀어지는 정치가 아니라 거리가 좁혀지는 정치를 보고 싶다. 생명은 서로를 존중하는데서 유지가 되듯이 정치의 생명력도 차이를 존중하는 중도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동고동락하고 있는 지구상의 소중한 생명들처럼 민심속에 생명력을 북돋우는 정의로운 정치가 펼쳐지는데 관심을 쏟을 때다.

서한석  안산 녹색자치 희망연대 교육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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