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윤관 실행위원장

왜냐하면 민선4기 박주원 시장마저도 임기를 무사히 마치지 못하고 또다시 비리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는 보도를 보며 1,2,3,4기 시민의 손으로 뽑은 안산시장 모두가 임기 중 부정과 비리에 연루되어 법정에 서게되어 안산시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하고 풀뿌리지방자치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

전국적으로도 민선4기 230개 지방자치단체장 중에 임기 중에 부패나 비리 등의 협의로 기소된 사람이 93명으로 41%나 이르니 이는 지역주민의 행복을 위한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예비 범법자를 뽑는 게 아닌가?

그렇다고 풀뿌리 지방자치를 외면하거나 소홀할 때는 아니다.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지방선거는 민주주의가 만들어낸 제도 중에 시민의 힘으로 시민을 위한 지역정치를 만들어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더디 가도 우리는 지방선거를 통해 풀뿌리 지방자치를 다듬고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안산시민의 가장 큰 숙제는 예비 범법자가 아닌 안산지역과 시민을 위해 제대로 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들이 지역정치에 나서게 해야 한다. 또한 나서고자 하는 후보들은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에 안산 6.2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첫째는 구겨진 안산시민의 명예를 살리고 참다운 지방자치의 일꾼이 되기 위해 청렴성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스스로와 주변을 철저하게 돌아보기를 부탁한다. 필요하다면 소속 정당을 통해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청렴이행 매니페스토를 미리 마련해 안산시민에게 제시하는 것도 좋겠다.

둘째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소상히 알리고 때로는 시민의 의견을 들어 비전을 고치는 소통에 성실한 후보가 되기를 기대한다. 많은 후보들이 선거기간 동안 피땀 나는 다리품을 팔며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이때에 예비후보들이 인연을 쫓는 다리품이 아닌 시민의 애환과 요구를 듣는 소통의 다리품이 되기를 부탁한다. 선거판이 예비후보들의 다리품에서 나온 지역과 시민을 위한 정책경연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셋째는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 후보가 되기를 기대한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안산의 1,2,3,4기 시장과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많은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처음부터 부정과 비리를 위해 이길에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초심을 잃지 않는 스스로의 노력과 주변의 칭찬보다는 오히려 비판에 귀 기울이는 후보자, 나아가 당선자가 될 것을 주문한다.

안산은 이제 20대 중반의 청년도시이다. 청년도시의 역동성을 이끌어나갈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아무쪼록 6.2 지방선거를 통해 안산시민의 자존심과 도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민주주의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한발 앞서 뛰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신윤관  시민매니페스토만들기 경기본부 실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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