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비와 택지를 분양받기 위해 고잔신도시 지역에 위장 전입 수십억원을 가로챈 사기단 68명과 이들을 도와 관련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공무원 8명 등 75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경찰청 기동수사대는 3일 사기혐의로 이모씨(44·사동) 등 12명을 구속하고 박모씨(49)를 비롯해 이모씨(55·행정6급) 등 안산시청 공무원 8명 등 63명을 사기 및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각각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도시 개발지역 이주대책위원장인 이씨는 지난 89년 5월 사동 자신 소유의 건물과 토지를 장인(66)명의로 이전한 뒤 지난 92년 3월 이 지역이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고시되자 실제로 장인이 계속 거주했던 것처럼 속여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이주택지를 분양 받은 혐의다.



이씨는 또 사돈 형제 등 친·인척 4명의 명의로 신도시 개발지역 내 건물을 위장 전입하는 방법으로 수자원공사측으로부터 이주택지를 분양받는 등 모두 13억8천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 등 67명은 지난 98년 4월부터 지난 2000년 1월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모두 65억5천 371만원을 가로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 공무원 8명은 96년과 98년 이주민 실태조사를 하면서 이 지역 통장 등 이주대책위원 등이 입회인으로 참석한 것처럼 이주민 실태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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