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현 안산세관장

우리나라의 세관역사는 130여 년 전인 1878년 부산 두모진에 해관이 설치되면서 시작된다. 안산세관은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무렵인 1985년 3월 6일 공단내에 수원세관 반월출장소로 시작하였다가 1990년 4월 9일 세관으로 승격되어 금년이 개청 20돌이다. 안산시와 시흥시 지역을 관할하고 있고 관내 1만2천여 입주업체의 수출입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개청 당시 수출실적 9억2천만불에서 지난해 세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 41억불로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금년 1분기 수출입동향을 보아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의 수출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국제원자재값 폭등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중소기업들은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느끼고 있다.

세관 개청 20돌을 되돌아 보며 관세국경에서 수출입화물의 통관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세관의 장(長)으로서 고객의 아픔을 함께 느끼면서, 지역경제 활력 회복 지원에 세관행정의 중점을 두고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한 향후 중점업무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세관업무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중소수출입업체의 FTA(자유무역협정)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월·시화공단 지역실정에 맞는 FTA 적용 모델 발굴 및 컨설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FTA가 발효되면 전에 없던 관세인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정보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은 FTA 활용에 어려움이 많다. 이를 위해 세관에 ‘FTA 활용지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적극 운영해 나갈 것이다.

둘째, 수출입기업의 자금부담 완화 및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관세행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선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를 최대한 허용하고, 신용담보 기준금액을 확대시켜 수출용 원자재 수입에 따른 자금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한편, 신속하게 관세환급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에는 관내 중소수출기업에 대해 766억원의 관세환급을 지원했다.

셋째, 시화호 주변에 조성중인 MTV(멀티테크노벨리) 조성사업 등 지역역점 추진사업에 대해 관세행정상 모든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감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넷째, 불합리한 규제는 혁신적으로 판단하여 고객중심으로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민·관합동 규제개혁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역지사지 하는 마음으로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고, 고객의 요구수준과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서비스마인드와 업무역량을 갖추어 나갈 것이다.

다섯째, 사회안전과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마약·총기류 등 사회안전위해물품, 불량 먹거리·가짜 의약품·화장품 등 국민건강을 해치는 물품의 반입 방지를 위한 감시단속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앞으로도 안산세관은 지역민과 기업의 동반자로서, 고객이 ‘매우 만족’ 할 수 있도록 고객중심의 공정·투명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 등 늘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으로 열과 성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김용현  안산세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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