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 당의 필승결의대회로 선거전이 본격화 됐지만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여전하다. 일부지역은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는가하면 심각한 후유증도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상록갑의 경우 당초 2명을 공천했지만 한명의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추가공천을 통해 3명의 후보로 늘어났다. 일부 탈락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상록을 다선거구의 경우 최고위원회에서 공천결정이 보류됐고, 단원갑 마선거구의 경우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다득표한 2명의 후보가 공천됐지만 재심에서 탈락하고 득표 3위를 한 후보가 공천됐다. 후보 교체과정에서 출생지 허위표기 논란이 있었지만 선거전반을 관리하는 지역위원장의 입김논란과 무책임한 경선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상록갑의 경우에는 지역위원장의 제식구 밀기 시비로 기호배정을 위한 상무위원 선거인단 투표가 지연됐고, 사선거구는 후보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호배정을 위한 경선으로 무효처리 되는 등 상식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이고, 시의원 비례대표 상무위원 투표에서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당의 이 같은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경선은 곧바로 유권자들의 관심저조로 이어진다. 이번 선거는 8명에게 투표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천안함 사고로 인해 선거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역대 선거에서 안산은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중의 한곳이다. 때문에 공천과정에서 빚어진 비민주적인 행태는 우리 정치발전을 후퇴시키고 정치인에 대한 깊은 불신을 부채질한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선거를 축제로 개최해야 할 사명이 있는 정당이 정치발전을 후퇴시키고 투표참여를 낮추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당공천 문제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공천논란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가 안산의 유능한 일꾼을 선출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책임은 모두 정당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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