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열린 대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볼거리도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공군 곡예비행팀 이글스의 화려한 공중 쇼와 함께 미국, 호주, 러시아 등 유명 외국 비행팀의 인기도 한몫했다.
항공우주체험과 비행기를 체험할 수 있는 비행체험 등 64개 체험부스와 경비행기가 펼치는 볼거리, 각종 국내외 항공기 111대 전시, 우주항공 관련 업체 108곳이 참가하는 항공 비지니스의 장 등이 마련됐다. 이 때문에 경항공기 2대를 현장에서 판매하는 성과도 올렸다.
도는 이번 항공전을 계기로 경기도를 항공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까지 2km 길이의 활주로, 비행학교, 체험장 등을 갖춘 160만m2 규모의 항공콤플렉스를 건설하고 항공서비스센터, 비행장비시험시설 등도 유치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품업체 단지 조성과 입주 기업들에게 기술개발자금도 저리 융자할 예정이다.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었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주차장은 먼지투성이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날씨 때문에 탑승체험이 일부 취소돼 관람객들이 아쉬움을 남겼고 쉼터와 그늘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먹거리 장소에 대한 준비소홀도 향후 과제로 남겼다.
행사를 주최한 경기관광공사와 음식부스를 담당한 상록구 음식업지부간의 소통부재로 행사 도중 음식부스를 이전하는 일도 벌어졌다. 심지어 한 업소는 행사당일 저녁때까지 음식부스 평탄작업이 안돼 주인과 지부직원들이 손수 삽질하는 풍경까지 벌어졌고 전기 공급은 저녁 늦게 설치됐다. 음식업 업체와의 자리에 형평성 문제도 제기돼 주최측이 수익사업에만 급급한 인상도 줬다.
행사가 끝나고 오후6시가 넘어서는 해당업체들이 서둘러 철수작업을 하는 바람에 미처 정리하지 못한 업소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일어났다. 천안함 사고로 인해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관람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회도 그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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