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순길씨가 경기 무형문화제인 살풀이 공연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넋을 달래고 있다.

시민대표들의 분향으로 시작된 추모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시와 춤, 노래가 어우러진 문화행사로 진행되었다. 오순길씨는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그녀의 살풀이 춤사위로 고인의 넋을 위로했으며 박은순씨는 자작시 ‘노무현이라는 이름의 기도가 되어주소서’로 그리움을 대신했다. 오혜란씨는 “자유를 향한 우리의 날개짓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불나비’를 불러 추모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추모제는 분향소 안에 마련된 제사상 앞에서 고인의 첫 제사를 지낸 뒤 막을 내렸다.

한편 23일까지 마련된 분향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퇴근길에 분향소에 들린 시민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 손을 이끌고 일부러 찾아온 시민들도 있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유세일정을 마치고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주최측은 22일과 23일에 걸쳐 1500여명의 안산시민이 분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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