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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규채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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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요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6.2 선거와 천안함 침몰이다. 많은 언론에 북한 어뢰라는 명백한 물증이 공개 되면서 천안함 사태가 국제 사회의 안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와 유럽연합 등 대부분 주요 국가가 사태를 남·북한 이나 한미 동맹 나아가 6자회담 당사국의 차원을 넘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국제적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의 역사적인 성격과 충격은 예상보다 큰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성격 규정은 향후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접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캐나다는 다음 달 주요 8개국(G8) 정상 회의를 주최하면서 천안함을 긴급 의제로 추가 할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이 주요 국가가 아니 세계가 주목하고 북한을 규탄하는 마당에 뻔뻔한 북한은 검사단을 파견하겠다느니, 천안함 사건은 미국과 남한이 조작한 것이라고 오히려 자신들의 매스컴으로 떠들어대는 모습은 무엇이라 말을 할 수 없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의 동맹 또는 우호관계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천안함 사건뿐인가? 금강산 내의 우리 국가의 재산과 사유 재산을 몰수 하는 행위며 그 전에 아침 일찍 산책하는 여인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도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 없는 몰염치한 북한이 아닌가….
그런데 입만 열면 존경한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하는 국회의원(야당) 몇 분께서는 북한의 못된 행위를 세계가 지적하고 나무라는 것을 걱정하며 감싸는 듯한 언행은 정말 우리 국민의 가슴 터질 일이며 마땅히 사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어느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2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의 데이코쿠 호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단상에 섰다. 아시아 각 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국제회의 자리였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차분하게 이야기 하던 하토야마 총리의 목소리 톤이 갑자기 높아졌다.
“오늘 오전 한국 초계함 침몰 원인이 북한 어뢰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의 행동은 용서 할 수 없다. 일본은 한국을 지지하며, 관계 각 국과 연대해 ‘국제사회 전체’ 로서 사태에 대처할 것이다.
제일 앞 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오카다 일본 외상이 이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게 눈에 확 띄었다. 바로 뒤 테이블의 청융화 주일 중국 대사의 표정이 대조적이었다. 그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국제 사회 전체’란 표현이 중국에 대한 완곡한 압박으로 들렸던 것일까. 90명가량의 국가 대표들이 초청돼 비공개로 진행 된 이 자리의 최대 화제는 역시 ‘천안함’이였다.
옆자리에 앉게 된 중국의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간부에게 물었다. “북한의 소행이란 확실한 증거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도 하냐” 그이 답은 “사실관계만 보도하고 논평은 없다”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남한과 북한의 문제이니 간섭 안 한다”였다. 오기가 발동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에 중국이 동참 할지 관심이 크다”고 하자 그는 말없이 씩 웃기만 했다.
그 후 그의 입은 닫혔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십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전 세계 전문가들을 불러 두 달에 걸쳐 주도면밀하게 조사, 결정적 물증을 제시한 것이 국제사회의 신뢰로 이어졌다.
여러분!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자세로 어려움을 이기시겠습니까….우리 모두 천암함에 희생된 순국자들의 명복을 빕시다!
박규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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