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

얼마 전 대한민국에 큰 감동과 기쁨을 선물해 준 17세 이하 여자 축구 대표 팀의 월드컵 우승 소식은 지금 다시 떠올려 보아도 여전히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정말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한국 여자축구의 빈약한 저변과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쾌거였으므로 그 기쁨이 더했습니다.

우승을 이끈 사령탑의 감독과 코치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각종 매스컴의 인터뷰에 응했는데, 저는 이 코칭 스텝들의 선수들을 향한 애정과 지도방법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할 수 있는 나이 어린 여자 선수들에게, 만일 혹독한 강제 훈련만을 요구하거나, 못하는 부분에 대한 질책과 비난 위주의 교육 방법을 사용했다면, 이 선수들에게서 그와 같은 훌륭한 자신감과 단결력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독과 코치들은 비난보다는 칭찬과 애정으로 선수들을 가르쳤던 것 같습니다. 세계 재패의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긍정적 마인드는 칭찬과 격려, 그리고 코칭 스텝들의 진심어린 사랑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람들에 대하여, 잘못 행하는 부분만을 지적하며 그 점을 고쳐주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더 높은 교육 효과는 잘 못하는 부분만을 꼬집어 내서 지적해 줄 때보다, 오히려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덮어준 채, 잘하는 한 가지를 발견해서 애정 어린 칭찬을 해줄 때 더 극대화 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어떤 기자가 최 감독을 인터뷰 하던 중, 모든 선수들이 다 소중하겠지만, 꼭 한 선수에게만 전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를 해 달라고 하자, 그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특히 고마워하고 있는 선수는 주장 김아름 선수입니다. 김아름 선수에게는 제가 한 번도 역정을 내본 적이 없는데, 그런데도 오히려 저를 더 어려워하고 팀을 이끄는 모습을 봤습니다. 선수들 힘들 때 격려해주는 모습이 한 사람의 코치를 더 둔 것 같은, 아주 큰 도움을 준 선수입니다. 어떻게든 고맙다는 표시를 했어야 겠어서 한국에 돌아온 뒤에 ‘너는 세계 최고의 캡틴이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고 말입니다.

최감독은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마지막 승부차기를 준비할 때에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혹은 너는 이런 문제가 있으니 실수하지 말고 잘 해야 한다… 등등의 훈수를 늘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승부차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먼저 칭찬부터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기운을 듬뿍 돋워주며 이렇게 격려한 것입니다.

“너희들 정말 잘했다. 승부차기 할 때는 자신 있게 마음껏 차라. 못 넣어도 승패의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고 말입니다.

여러분, 사람을 칭찬해 주는 것, 또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일. 그것이야 말로, 어떤 책망과 비난보다도 강력하게, 한 사람의 능력을 100% 발휘하도록 돕는 길인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비난하기 보다는 칭찬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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