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광고대행을 강제적으로 독점하며 10%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통에 지역신문의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역신문에 대해 지난해부터 국무총리 훈령 120호에 근거하여 전국 3만여 곳의 국가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이 모두 강제적으로 언론재단에 광고대행을 위탁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지역신문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갈등과 감정싸움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정태영)가 소속 정 회원사 160여 신문에 확인한 결과 최근 몇년 동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자체적인 마케팅으로 지역신문에 광고를 위탁한 경우는 단 1건도 없으며, 전국의 지역신문들이 눈물겨운 영업으로 확보한 광고들을 가만히 앉아서 10%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현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실정이다.

재단이 마케팅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국 3만여 곳에서 단 1건도 수주를 하지 못하고 도리어 지역신문의 고혈만 빼먹은 셈이다. 가령 어느 지역 신문의 호소에 따르면 지역 대학의 광고를 매년 주기적인 보도협조와 상견례 등을 통해 수주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재단의 요구로 수수료를 10%씩 떼고 있다는 것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서울에 있는 재단이 챙긴 것이다.

서울, 즉 중앙의 재단이 능력도 없이 지역 신문의 피를 빨아먹고 생존하고 있다는 데에서 우리 전국의 지역신문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 돈으로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평균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신의 직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우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개선된 정책제시와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국회의원들의 성실한 운영 검토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정부와 재단에 제안한다.

1. 수년 동안 단 1건이라도 자체적으로 광고를 수주하여 지역신문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도리어 지역신문의 피를 빨아먹으며 기생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마케팅 팀을 해산하여, 국민 세금을 아껴라.

2. 세금은 지역에서 걷어가고 지방 공기업들의 광고 대행 수수료까지 10%를 서울에서 챙겨가니, 차라리 지방을 독립시켜 달라.

3. 광고 대행을 위한 운영이 문제라면 (사)한국지역신문협회가 비용 부담을 전부하고 운영할테니, (사)한국지역신문협회로 광고 대행 업무를 이관시켜주길 바란다.

4. (사)한국지역신문협회는 광고 대행 업무 대행 위탁비로 1백억 원을 정부에 지급할 의사가 있으니, 관계 부처들은 이러한 제안과 현 재단 운영의 효율성을 검토해주기 바란다.


2010.10.08 (사)한국지역신문협회

한국지역신문협회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