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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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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 만들기 운동은 우리지역에서도 1999년에 협궤천 자연공원가꾸기, 수리산 지키기, 안산천 지키기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 성과로 2008년에는 안산시가 ‘안산시 좋은 마을 만들기 지원 센터’를 출범시켜 어느 지역보다도 활발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삶터 가꾸기’, ‘공동체 이루기’, ‘사람 만들기’를 주요목표로 이웃과의 관계성 회복을 목적으로 한 마을만들기 운동은 주민 스스로의 자발적인 운동이 아닌, 시민단체나 지방정부 등의 재정지원에 의한 것이 다수다. 이에, 지도자의 교체나 재정지원이 중단될 경우 운동이 단절되는 사례가 다수인지라 운동이 미처 성숙되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주소이다.
현재 안산시에서는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우리 시민들의 화장수요에 대응하고 법적, 제도적 필요성를 넘어선 복지사회의 기초를 마련 하고자 ‘안산추모공원’의 건립을 최우선 시책사업으로 삼고 있다. 시민들의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손실 최소화 등을 위한 추모공원 조성은 12월 20일까지 최종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목표로 7개 후보지 주민들을 접촉해나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시켜나가고 있다.
화장장은 현재 기술로 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으나, 이것과 관계없이 화장장이 혐오시설은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보상으로 어떤 지원을 해 줄 것인가 하는 것은 시설이 들어설 부지 주민과 협의해야할 사항일 것이나, 후보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아직 지원 사항이 구체화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화장장이 건립된 다른 지역과 같이 한시적으로 장례식장ㆍ식당ㆍ매점ㆍ화원 등 수익시설운영권이 중심이 된 지원사항 보다는, 마을의 지속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원으로 마을길조성ㆍ도시가스 공급ㆍ마을복지관 건립 등의 지역인프라 구축이나, 농작물판로개척ㆍ주민고용 등 주민 소득을 확대 할 수 있는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화장시설 공급 부족으로 수원이나 부산 등에서는 시설운영권을 통해 적당한 수입을 보장 받을 수 있었으나, 추후에 준공된 청주, 천안 등의 경우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화장장을 수익적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 일본과 같이 자치단체의 재정보조로 운영되는 복지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은 만큼 화원이나 매점을 제외한 수익시설 운영권이 수익과 연관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러한 만큼 마을의 지속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민의사를 중심으로 한 도시계획의 재수립과 즉시적인 시행 그리고 마을의 복지와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소통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마을복지회관의 건립, 수입창출이 가능한 화훼나 야채생산 인프라구축, 해당시설에의 농산물 우선공급, 홍성과 같은 전체시설운영수입에 대한 현금분배 등을 인센티브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이는 고용을 통한 개별적 수입확보 외에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수익금으로 주민 모두가 직접적인 혜택을 입는 외에 이의 재투자를 통해 수익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만큼 지역발전에도 더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인센티브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주민의사를 존중해야하는 만큼 이러한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지만 이로도 부족하다면 화장장과 관련하여 계획하고 있는 체육·문화·복지 시설을 마을 인근에 유치시켜 자동적으로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고 해당 매점운영 등의 부대효과를 활용한다면 마을의 지속발전가능성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선택은 주민의 몫이지만 화장장의 설치와 관련하여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안산시의 입장에서 주민들의 자발적 신청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이것이 불가피할 경우 일방적인 입지선정을 통해 유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기왕 추진되는 화장장이고 주어져야할 인센티브라면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생각으로 위와 같은 확대재생산이 가능한 지원이 이루어져 지속발전가능한 마을공동체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박현규 (전)참안산사람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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