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관련 주민설명회가 20일 이호중학교 시청각실에서 민주당 상록구갑 지역위원회 주최로 개최됐다.

수인선 안산시구간(4.9km)에 관한 주민설명회가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이호중학교 시청각실에서 개최됐다.

민주당 상록구갑 지역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설명회는 이 지역 민주당 시의원들의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시공사,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참석한 주민들은 주민밀집지역 구간(본오A 지역)의 반지하화와 이 구간에 들어서는 사리 역사를 양쪽 역사(야목역~한대앞역) 중간 지점에 설치해 달라는 요구로 설명회를 뜨겁게 달궜다.

현재 수인선 공사와 관련해 실시계획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밝혀진 설계상 내용에 따르면 우선 반지하화로 설계된 지점은 한대앞역에서 용신1교 530m 구간이고 사리역은 야목역과 한대앞역 사이 6km 구간 중 4km지점(야목역에서 한대앞역쪽으로)에 설치된다는 것이다.

이에 이 일대 주민들은 본오A 101동과 102동 뒤쪽 녹지대 5m 거리에 수인선이 통과하게 되면 녹지 훼손은 물론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 구간에서도 지하화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공사를 담당하는 시공사 측과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측은 “본오A와 수인선 사이에는 10m 높이의 방음벽 설치로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염려는 그리 심각하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실제로 시공사측은 전문가에 의뢰, 최악의 경우를 설정해 소음측정을 해 본 결과 야간 소음의 경우도 법정 기준치인 60데시벨(단위는 dB - 소리의 상대적인 크기를 나타내다) 이하인 58.6데시벨로 분석됐고 수인선 기차가 이 일대를 통과 할 때는 선로가 곡선을 달리게 되므로 소음은 더 작게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은 설계상에 나타난 사리역의 위치를 야목역쪽으로 1km 이동, 양 역사(야목역, 한대앞역)의 중간 지점에 설치되는 것이 주민들의 이용에도 편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이에 대해서도 공사 관계자 측은 “유동인구 분석과 지역 상권을 고려해 역사가 설치되는 것이고 새롭게 들어서는 사리역사는 협궤열차가 다니던 시절 역사가 있던 자리로 기술상 현 위치에 역사를 세우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시공사 측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하화 확대와 사리역 위치 이동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수인선 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수인선 착공에 따른 이해 관계가 많은 본오A 주민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이 지역 민주당 시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아직 실시계획 승인도 나지 않은 일에 주민들을 선동, 정치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아니었는지에 대한 의견도 일부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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