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규 논설위원

#. 발명을 통한 희망의 세상만들기

제2의 에디슨 딘 카멘(Dean Kamen 1951~), 그의 꿈은 발명을 통한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입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업보다는 전자제품이나 반도체, 트랜지스터 등을 만지고 놀길 좋아했고 조명박스를 스테레오에 연결하여 음악에 따라 조명이 번쩍거리는 장치를 만들어 뉴욕의 헤이든 천체박물관에 파는 상술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하버드 의대를 다니던 그의 형 Bart의 제안에 따라 휴대용 인슐린 펌프를 발명하여 20세에 엄청난 재산을 모았으며 30세에 3천만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재산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돈을 번 그는 과학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FIRST라는 이름의 로봇 제작 경연대회를 개최, 첫 해인 92년에는 42개 팀이 참가했으며 2002년부터는 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17개 지역예선을 거쳐야 전국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을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휠체어를 보도 위로 끌어올리려고 애를 쓰는 노인을 보며 수백만달러의 연구비를 투입해 iBot를 개발했고, 스티브 잡스의 투자를 받아 개발한 이륜차인 세그웨이(Segway)는 인터넷보다 위대한 발명품’이라는 격찬을 받았으며 세기의 발명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동주사기, 휴대용신장투석기, 친환경정수기 슬링샷 등 1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그의 꿈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일’이며, 이러한 철학은 발명품을 경제성보다는 생활의 윤택성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 나가는 그의 연구개발기업인 ‘테카리서치’의 운영철학에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인류가 더 살기 좋은 세상에 살기위해서는 발명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 발명품 중 가장 뛰어난 것은 과학경연대회를 거쳐 키워낸 수 천명의 발명가입니다”라는 그를 보며 가진 자의 여유에서 만들어낸 회사의 운영이념도 부럽기도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살기 좋은 세상”에 대한 지속발전가능성까지 고려하여 발명가를 키워나가는 이러한 사람이 있는 한 미래에 대한 희망은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 교육을 통한 희망의 나라만들기

포항 한동대학교 김영길 총장의 교육철학은 “배워서 남을 주어라”이다.

어린 시절 비행기를 만들고 싶어 하는 꿈을 펼치기 위해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NASA에 취업한 한국인이며 인명사전인 “미국의 과학자”에 수록된 최초의 한국인이고 영국 케임브릿지 국제전기발행센터의 “20세기의 뛰어난 사람 2000”에 선정된 인물입니다.

세계의 과학자라는 명성에도 국가의 요청으로 79년에 영구 귀국해 KAIST교수로 재직하며 반도체관련연구 업적으로 82년에는 국민훈장동백장을 받기도한 인물이며 한동대 총장 취임초기, 공금유용문제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4억원이라는 엄청난 후원금이 접수된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시골에 있는 대학이면서도 삼성, LG등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인재를 스카우트 해가는 이유는 수능성적 3%내의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인재라는 이유도 있지만 “배워서 남 주어라”는 교육철학에 기인한 교육시스템 덕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연구중심인데 반해 김총장은 철저히 실무형 교육과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모두가 생활관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며 시험도 감독관 없이 치루며, 방학이면 800여명의 학생들이 자비로 아웃리치(소외계층구제·지원활동)와 선교활동을 하도록 하며 국제화교육과 더불어 철저한 영어와 컴퓨터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을 전 세계의 어느 국가에서도 활용이 가능토록하고 제 3세계국가 학생들에게는 전액장학금으로 교육을 시켜 주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과학자가 될 수도 있는 기회를 버리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귀국한 것도 대단한 일이거니와 그 목적이 “대한민국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보겠다”는 의도였다는 것으로 그는 이미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이었습니다.

‘가르침을 통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철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외국인 장학생을 선발하여 한국을 알리는 주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그를 접하며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는 생각 외에 “세상은 정말 살만한 곳”이며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박현규 논설위원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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