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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규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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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외국인등록자료에 의하면, ’10년 현재 안산에는 3만9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접한 시흥시의 1만7천여 명을 합하면 5만6천 명이 넘는 외국인이 이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전국 최대의 외국인 거주지역인 안산·시흥지역은 지자체뿐 아니라 각종 사회단체에서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어교육, 통역, 의료 및 법률서비스 제공 및 문화체육활동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들이 생산현장, 연구소, 서비스업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어서, 이들 없는 생산 현장이나 서비스업 현장을 생각할 수도 없게 됐다.
이것 외에 이들이 땀 흘려 번 돈을 1인당 월5만원씩만 사용한다고 추산하면 안산·시흥지역에서만 연간 330억여 원이나 되는 돈을 지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아는 반월공단의 중소기업 사장님도 외국인 인력을 빼놓고는 공장 운영을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어느 중소기업은 외국 인력의 우수성을 인정해 자체 기술연구소 소장을 포함해 연구인력 15명 전원을 외국인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농촌이나 소도시의 결혼이주여성들까지 생각한다면 우리나라도 이젠 혈통을 중요시하는 단일민족국가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국경 없는 글로벌화는 전세계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를 리드하는 선진국들은 출산율 저하 등의 영향으로 자체 인력만으로는 경제를 계속 성장·유지 발전하는 데 한계에 봉착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들 간의 외국 우수인력 확보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세계 IT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는 2년 전에 부족한 IT인력 5천여 명을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의 나라에서 스카웃했다고 들었다.
경제는 노동력, 자본의 투입과 기술개발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따라 성장한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생산활동인구(15세~64세)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노동력의 증가가 경제발전에 상당히 기여해 왔다.
하지만 근래에는 생산활동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이며 그 자체도 고령화되고 있어 2030년 경에는 생산성 및 잠재성장률 저하가 크게 우려된다. 저출산에 3D 활동 기피현상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는 심각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판국에 지금 우리 지역에 있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우리나라를 떠나 각자 돌아간다고 상상해보자.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 제조업체들은 공장가동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곧 지역경제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일손이 부족해지고 있다. 부족한 인력과 기술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부터 생산현장의 근로자까지 더욱 다양한 부문의 인력 유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앞으로 예상되는 외국 인력 확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시책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수도권 도시 중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 곧 안산(安山), 시흥(始興)이다.
그 이름처럼 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생활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그들의 꿈과 희망이 흥할 수 있도록 상생(相生)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경제에서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진정한 우리 이웃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애정을 베풀며 도와주는 것이 가장 활기찬 산업도시이면서 글로벌 모범도시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구규욱 중소기업연수원 연수운영 처장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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