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윤재영 |
||
그러나 오늘 또는 이번 주 내에 식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내가 만든 또는 가족이 만든 음식을 먹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여 ‘의’‘식’‘주’의 인간생활 중에서 ‘의’와 ‘주’는 전문가의 손에 맡겨져 우리가 스스로 제어할 수 없으며 선택할 수 있는 권한만 갖고있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식생활은 가장 인간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현 시대는 이러한 식생활을 건전하게 건강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사람들은 혼자 외롭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 인간은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에 부모, 친구와 직장동료 등과 어울려 살면서 친교, 사교의 즐거움을 누리며 다른 사람들과 상호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남들과 어울려서 사는 가운데 즐거움과 심리적 평안을 얻는다.
식생활은 사회적인 활동이며 함께 먹는 행위는 그 집단의 동질성을 만들고 구성원들 간의 단결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며 음식은 대화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어느 민족, 어느 사회에서든지 식습관의 차이는 있으나 축하할 일이 있거나 기쁨을 서로 나누길 원할때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먹으면서 차와 커피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를 볼 때 음식은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식생활을 살펴보면 각 지역 및 각 민족마다 주로 이용하는 음식은 아주 다양하다. 이러한 음식들은 각 나라가 위치한 지역의 환경적, 역사적 특성을 반영하며 고유한 문화를 이루어 왔다. 그 민족의 식생활은 그 사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조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음식이 매우 건강에 좋고 균형적인 영양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요사이 중시하는 “건강과 웰빙”의 대표식인 것이다. 점점 평균수명은 늘어가고 국민 연령의 증가에 따른 성인병과 기타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 될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생동안 먹고있는 음식에 의해서 노인이 되었을때 또는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이 좌우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때 지금부터라도 식단을 짤 때 또는 조리를 할때 건강을 생각하며 계획된 식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식단은 중국음식에 비하여 기름의 사용이 적고 담백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식이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만들어 온 한국음식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도록 해야겠다.
윤재영 안산1대학 식품영양과 교수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