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이 열풍이다. 도시농업이란 한마디로 도시 속에 있는 자투리땅을 활용해 텃밭 또는 농장으로 쓰는 것을 이르는 말로서 최근 시민들이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고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도시화가 심화되면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농업이 크게 늘고 있다.

독일, 영국, 일본 등에서는 도시의 일정지역을 텃밭으로 조성해 일반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민농원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독일의 경우 ‘클라인가르텐’이라 이름붙인 텃밭 1백만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임대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가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등 전국 46개 지자체가 주말농장, 스쿨 팜 등을 보급·지원 중이다. 2010년 기준 전국 2백47개 농장이 도시텃밭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산에서도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시가 나서서 초지동에 주말농장을 분양했고 시민들은 안산도시텃밭시민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도시농업을 지원할 조례도 준비중이다.

도시는 기본적으로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과는 달리 삭막하다.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편안함만 추구한 필연이다.

주지하다시피 도시농업은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 도시의 생활과 환경을 더욱 자연 친화적으로 이끌 수 있다.

도시농업은 물 순환 증대, 도시 기후 조절, 생물 다양성 증대, 폐기물 재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도시의 생활과 환경을 더욱 자연 친화적으로 이끌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안산시는 더욱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안산시는 도시 공원녹지계획을 수립하거나 도시계획상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때 조시텃밭을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공원녹지로 인정하고 필요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직접 채소와 과일을 가꾸어 이웃과 나누어 먹을 수 있다면 도시는 훨씬 인간미가 넘칠 것이다.

비록 자투리땅을 활용하는 것이지만 그 파급효과는 장대한 공원을 조성하는 것 이상이라고 본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시의 사례를 보면 같은 면적의 공원을 조성하는 비용이 도시텃밭을 조성하는 것보다 20배의 비용이 소요되고, 유지 관리비용도 27배가 더 든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텃밭과 주말농장 등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지역공동체 활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생태도시로의 변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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