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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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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 세계가 의지하던 ‘절대강자’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을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간에, 미국의 절대적 영향력을 부인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구상에서 맞설 상대가 없는 초일류 국가인 미국이 스스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내부에서 일어난 ‘반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덕분에 전 세계는 또 다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실제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공포’가 더 큰 ‘공포’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한 기업의 작은 반란에 이토록 무기력하게 ‘당하는’ 이유는 실제 미국의 내부적인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2년 전, 미국의 한 금융전문가는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정확히 예견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의 역할을 감당할 대안이 있을까요? 현재는 마땅한 대안이 없습니다. 아무리 최근 중국이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급부상했다고는 해도 미국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미국의 일부 세력은 이런 현실적 문제를 이유로 ‘아직 괜찮다’며 배짱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미국은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든 쇠락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자들 중에는 ‘존재자체가 두려움’이 되는 강자들도 있습니다. 실제 아무런 위협적인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경쟁자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이미 위축감을 느끼고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삼국지의 제갈공명입니다. 제갈공명의 적수들은 제갈공명이 출전했다는 소문만 들어도 이미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갈 궁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죽했으면死諸葛走生仲達, 즉‘죽은 제갈공명이 살아 있는 사마중달을 쫓아낸다’는 말까지 생겼겠습니까? 사마중달 역시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났던 장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갈공명 앞에만 서면 불안과 초조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예는 바로 미국의 ‘애플사’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사가 진출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해당 분야의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요동치기도 하고, 아직 출시도 안 된 상품에 대한 평가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소위 ‘후기 댓글’이 아니라 열광적인 ‘사전 댓글’을 몰고 다니는 업체입니다.
이번 8월 15일은 광복 66주년입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강점에서 벗어난 날이며, 세계 제2차 대전의 악몽에서 풀려난 날입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고,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도 현격히 높아져 G20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강자’의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국제적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가 진정한‘강자’인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강화와 미국의 ‘일본해’ 공식선언입니다. 이런 사건들은 국가간의 예우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소위 ‘우방(友邦)’을 대하는 예(禮)는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이런 사건들은 정치적 관점에서 달리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그만큼 ‘만만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중국조차 최근 제주도 남방 이어도에 대하여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월 14일, 중국이 자체 항공모함의 첫 시험운항을 마친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여건상 미국 같은 ‘절대강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최소한‘존재감이 있는 강자’는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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