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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무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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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하기 위해 그곳에 사는 미련하고 사나운 사람들에게 나무로 사자 형상의 인형을 만들어 “너희가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이 맹수를 풀어 놓아 너희를 밟아 죽이리라”는 계략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 『열전』 이사부조에도 신라사람으로 성이 김씨이며 내물왕의 4대손인 이사부가 지증왕때 연해변의 관리가 되어 우산국을 항복하게 한 기록이 나온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도 우산국이 여전히 고려의 땅이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고려사』, 『세가(世家)』 태조 13년 병오조는 “울릉도에서 백길(白吉)과 토두(土豆)를 보내어 봉물을 바치니 벼슬을 주고 백길을 정위로 삼고 토두는 정조(正朝)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같은 책 현종 9년 병인조에는 “우산국이 동북 여진의 침략을 입어 농사를 짓기 어렵게 되었으니 이원구를 파견하여 농기구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원구는 이때 여진족의 침략을 피해 동해안으로 도망친 우산국 거주민을 모두 울릉도로 되돌아가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이 기록은 고려왕조가 우산국에 직접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현종 13년(1022)에는 “우산국 백성으로 여진의 침략을 받아 동해안으로 도망 온 자들은 예주에 두어 관청에서 물자와 식량을 공급해주고 영구히 호를 평성하라”는 지시를 조정에서 내린 것으로 보아 계속적인 통치를 하고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알아 볼 수 있겠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균역과 부역을 피하여 울릉도로 들어가는 백성의 수가 날로 증가했다. 이것이 왜구의 울릉도 침략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태종 16년(1416)부터 “울릉도에는 사람이 살지 못하도록 비워둔다”는 정책을 실시하게 되었다.
1417년 안무사 김인후는 울릉도에 15호 86가구의 주민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세종은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진현조에서 “우산과 무릉의 두섬이 울진현 바다 한 가운데 있는데 두 섬의 거리가 멀지 않아 맑은 날에는 바라볼 수도 있다”라는 기록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재천명했다.
중종 26년(1531)에 편찬된 『신증 동국여지승람』의 권 45울진현조에도 독도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와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독도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사실은 독도의 조선 영토임을 입증하는 확고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 두 책은 조선왕조의 영토에 대한 지지(地志)이다. 조선왕조는 이들 책에서 조선이 통치하는 영토에 대한 지리 해설을 편찬하여 널리 간행함으로써 통치 영토를 명확하고 면밀하게 규정했다.
이들 책에 우산도라는 이름의 독도와 울릉도가 함께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곧 독도가 조선의 영토라는 사실을 조선왕조의 입장에서 천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기록은 신라 지증왕 13년 이래 고려조의 『고려사』에서 조선왕조의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겠다.
송무웅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안산시 창립준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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