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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무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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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대한 역사 속에서 일본을 대한민국의 남아들이 힘으로 굴복시키고 패퇴시킨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조선조 숙종 때의 안용복과 6·25사변 직후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하고 3년 6개월 동안 독도를 지키면서 살았던 홍순철 대장의 이름을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독도의용수비대 대장 홍순철은 안용복을 ‘안용복 장군’이라고 부르며 독도에 대한 행적을 흠모하면서 안용복 장군을 정신적인 지휘관으로 숭배했습니다.
안용복은 조선조 숙종 19년(1693) 박어둔을 위시한 16명의 장정들을 인솔하여 울릉도에 상륙했습니다. 그후 안용복과 박어둔은 대마도에서 50일 동안 감금되어 있었으며 후에 동래부에서 90일이나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끈질긴 싸움과 항쟁으로 울릉도와 우산도에는 한동안 왜인(왜구)들이 출현 하지를 못했습니다. 안용복 장군의 울릉도 항쟁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여 다음 기회에 자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53년 4월 1일, 6·25 전쟁이 끝나갈 때 독도 해안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나타났습니다. 미역을 따고 있던 해녀들은 놀래서 굴속으로 도망갔습니다. 이 굴은 1948년에 미국 제5공군이 폭격 연습을 하다가 독도 어부들 16명의 인명을 빼앗아간 사건으로 생겨난 굴이었습니다. 순시선에서 내린 일본 경비원들은 해안가에 하얀 말뚝을 세워 놓고 갔습니다.
“일본국 시마네현 죽도”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울릉도 장정들이 일본 경비원이 세워 놓은 말뚝을 뽑아 내고 그 자리에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 도동 1번지”라고 새겨진 팻말을 세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가 지난 후 울릉군청 마당에는 일본인들이 독도에 제멋대로 세워 두었던 팻말이 다섯 개나 전시되어 있어서 그때의 사건들을 기억하게 했으며 울릉도에 살던 국민들은 일본인들의 독도에 대한 야욕을 일찍부터 알게 됐으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독도 의용수비대장 홍순철의 아버지 홍종욱 그리고 할아버지 홍재현 옹은 21살 때 유배길에 나선 할아버지를 따라 울릉도에 와서 살게 되었으며 이곳에서 태어난 손자 홍순철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말을 수백번 불러 주면서 독도를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홍순철은 6·25때 채병덕 장군의 호위병으로 대한민국 육군 특무상사로 제대했습니다. 군대에서 입수한 카빈총과 MI소총, 박격포, 무전기 등과 6명의 대원으로 최초의 독도수비대를 만들었습니다.
1954년 9월 15일 정부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재확인하는 뜻으로 3종의 독도 도안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1956년 3월 경찰 소속 독도경비대가 독도 수비권을 받을 때까지 3년 동안 50여회의 전투를 치루며 독도를 사수했습니다.
최종덕씨는 1982년에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긴 후 1987년 사망할 때까지 5년 동안 살았으며, 독도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동도를 제외한 서도에서의 어업전진기지로 사용하는데 보탬이 되는 시설물이나 장치는 최종덕씨가 전부 설치한 것이며 인간이 살지 않는 무인도 독도를 인간도 깃들여 살 수 있는 생명의 섬으로 바꿔놓았습니다.
1987년 9월에는 최종덕씨의 사위 조준기씨 가족 4명이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기며 장인의 뜻을 이어나갔습니다.
1987년 11월에는 서울의 송재옥씨가 네 자녀와 함께 독도의 동도로 이전했습니다.
1996년 4월 20일 정부는 고 홍순철 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 32명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다음호에는 독도의 진실이 연재됩니다.
송무웅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안산시 창립준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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