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다시 입에 오르내린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부도위기로 인한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우리 경제 또한 주가가 폭락하고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의 폭풍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이 폭풍의 한 가운데 안산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다.

안산지역 경제의 중추인 반월·시화공단 중소기업들의 한숨소리가 깊다.

하루가 멀다고 치솟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생산성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10%를 넘어선 수입물가 상승률은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생산성 악화의 주범이다. 환율 급등은 다시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세계 경제의 '위험'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아서도 허둥대서도 안 된다. 냉정하고 신속하게 최선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신속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이끈 주역이다.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망설일 필요가 없다.

특히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대만이 중소기업 메카로 성장하게 된 데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도 손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만 바라만 보면 안된다.

기업 등 경제주체도 환율 및 물가의 급격한 변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적절한 헤지 수단을 강구하는 한편 선진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수출지역 다각화에도 힘써야 한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글로벌 경제위기라 해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실천해야 한다.

안산시가 나서 내고향 제품 구매를 촉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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