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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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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유해한 입자,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점차적으로 폐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숨이 차는 질환으로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이에 속한다.
여러 직업성 물질, 실내외 대기오염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장 중요하고 흔한 발병원인은 흡연이다. 이 병을 진단하고 흡연과 관련있다고 설명드리면, 담배를 끊었는데도 관련있냐며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현재 금연상태라 하더라도 이전에 많이 피운 경우, 젊을 적부터 오랫동안 피운 경우, 이미 폐에 온 변화는 비가역적이므로 이병의 발생과 갚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금연은 일찍 할수록, 아예 담배를 피지 않는게 이 질환의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서 폐 기능은 서서히 감소하게 되나 흡연을 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폐 기능이 더욱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금연을 하게 되면 폐 기능을 정상화 할 수는 없지만 폐 기능 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폐 기능이 더 악화되기 전 젊은 나이에 금연할수록 유리하다.
주된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이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점점 지속적으로 변하게 된다. 만성적인 가래(객담)가 주 증상일 수도 있으며 이 때의 가래는 끈끈하여 양이 적고 아침에 기침과 함께 배출된다. 더 진행되면 운동 시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증상은 일단 발병하면 점점 진행한다.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기 쉽고 고령 환자에서는 감별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서 위험 인자에 노출된 병력이 있는 환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로는 금연/호흡재활치료, 산소요법 같은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된 초기 폐암과 달리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일부분에만 국한된 병이 아니며, 또 방사선 사진에 정상이라도 현미경적/세포학적으로는 이미 변화가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술적 치료는 의미가 없다.
금연은 가장 중요한 치료 및 예방요법이며, 최근에는 보건소에서 각종 금연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효과가 증명된 금연보조제 등이 있으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은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며, 증상 악화의 빈도와 정도를 감소시키고, 운동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현재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사용되는 어떤 약제도 폐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감소되는 것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유발인자의 제거, 특히 금연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주로 사용하는 약물로는 기관지 확장제(베타항진제, 항콜린제), 메틸잔틴계, 부신피질 호르몬 흡입제 등이 있으며, 기관지 확장제는 치료의 중심적인 약물로, 흡입제로 사용시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적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인데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하지 않는 것, 가능한 조기에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며 치료라 하겠다. 특히 흡연은 뒤에 설명할 천식의 악화 및 발병에도 관련이 있고, 폐암, 인후두암, 설암, 방광암 등 여러 장기의 악성 종양과 관련이 있는 만큼 이 글을 읽는 독자와 가족은 꼭 금연 대열에 합류하길 바란다.
임영희 사랑의병원 호흡기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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