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2011년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중등부 랭킹 1위)
2012년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확정.
2011년 3월. 일본JJGA 전국주니어 선수권대회 준우승.
        4월. 제18회 파맥스배 전국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준우승.
        5월. 제12회 용인대학교총장배 전국중·고등학교 골프대회 우승.
        5월. 제23회 경기도협회장배 학생골프대회 우승.
        9월. 일본 POLO 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

화려한 수상 경력이다. 안산 출신의 골프 천재 이경환(본오동·15, 안양신성중 3) 선수가 올해 각 종 골프대회에서 거둔 개인 성적이다. 이경환 선수는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3위권 내에 입상하며, 개인 우승 3차례, 단체전 우승 3체례 등 6관왕에 올랐다. 

△'제2의 골프 황제'를 꿈 꾸는 15살 골프 소년 이경환 군.

이경환 선수가 처음 골프채를 잡은 건 골프광이었던 아버지 준은 씨의 영향이 컸다. 준은 씨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골프를 즐기는 시간이 훨씬 많았는데 어느 날은 아들 경환 군과 골프장을 찾게 됐다.

그때 준은 씨의 눈에 경환 군이 자신의 키보다 큰 골프채를 제법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 들어 왔다. 경환이 나이 당시 5세. 될 놈은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경환이가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다. 또래 아이들은 이미 경환이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두각을 나타내던 경환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안산에 있는 중학교에서는 계속해서 골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경환이는 인근 시인 안양 신성중학교로 진학했다.

13살 소년이 친구 하나 없는 타시로 중학교를 다니며 운동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성장통과 함께 슬럼프가 찾아 왔다.

하지만 천재에겐 시련도 오래가지 않는 법. 3학년에 들어 선 경환이는 180cm가 훌쩍 넘는 키에 제법 단단한 체구를 지닌 당당한 선수로 변해 있었다.

중학생 선수들 중에서는 경환이는 이미 최고의 선수(중학교 랭킹 1위)가 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태극마크를 달고는 있지만 ‘상비군’이라는 꼬리표를 하루 빨리 떼 내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차 목표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내년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 내기 위해 고등학교, 대학교 형들을 비롯해 쟁쟁한 프로선수들과도 경쟁해 전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아직 드라이브나 그린 안에 올린 공을 홀로 넣는 퍼팅이 조금은 약하기는 하지만 골프가 점점 재밌어져요. 그리고 제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엄마, 아빠와 여러 후원을 통해 도와 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려야죠.”

화려한 골프 성적만큼이나 생각 또한 반듯한 어린 골프 천재 경환이는 확실한 목표만큼이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학교 공부와 매일 3~4시간씩 반복되는 훈련으로 대한민국 10대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제쳐 놓을 수 밖에는 없지만 또래의 친구들보다 제법 철도 들었고 꿈 또한 당차다.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일본무대와 PGA에서 대한민국을 빛내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골퍼가 되겠습니다. 

지난 6월 ‘제111회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골프 황제란 칭호를 얻고 있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젊은 골퍼 로리 맥길로이(23, Rory Mcllroy)를 제일 좋아한다는 15살의 소년 골퍼 경환이가 그의 목표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을 따 내고 PGA 무대를 주름 잡는 날이 머지 않았음이 그려진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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