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안산지역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중 8명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었던 안산지역 고교평준화는 2013년에는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늦어도 11월 초까지 경기도의회에 안산지역을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을 제출한다.

조례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 말 안산 지역 고교의 입학전형 기본계획 수립 등 공고를 통해 2013년 고교평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는 평준화를 지지하는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통과에는 물의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입학전형기본계획이 공고되면 그동안 신입생을 개별 모집해 온 안산 지역 일반계 고교들은 학교군별로 추첨을 통해 2013학년도 신입생을 배정받게 된다.

이젠 고교평준화를 둘러싼 찬반논쟁을 떠나 어떻게 하면 큰 혼란없이 고교평준화를 연착륙시킬 것인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우선 학교 간 선호도 극복이 중요하다.

현재 비평준화 지역인 안산의 경우 총 22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이중 단원구에 위치한 학교가 12개교, 상록구에 위치한 학교는 10개교 이다.

하지만 전문계고와 경기도 전체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형 사립고를 제외하면 인문계고의 수는 단원구 10개교, 상록구 4개교로 학교 수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소위 안산에서 명문고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단원구에 위치하고 있어 평준화 시행을 앞두고 학교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학교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지원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점검해야 한다.

또한 효율적인 고교 평준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4개 학군으로 나눠져 있는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의 경우 단일 학군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특정 지역의 학생이 원거리 배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지역에서든지 학교를 거점으로 통학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교평준화를 놓고 양분화됐던 지역사회가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안산교육을 으뜸교육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