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옥 칼럼리스트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던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대동강의 물은 주인도 없을뿐더러 물줄기는 자유롭게 바다를 향해 흘러갈 뿐이다.

그 물을 팔아먹은 사람은 명석한 두뇌와 지혜를 갖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다.

이 물을 사서 음료로 마셨던 허드렛물로 사용했던 요긴하게 사용한 사람은 고맙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그 이후 대동강 물에 주인이 없음을 안 소비자는 울화통이 터졌을 것이고, “이제 다시는 사먹나 봐라”라며 역정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물을 팔아먹은 선달유생은 그곳을 유유히 떠났으니 어찌하겠는가,

요즘 대한민국의 정치에 몸담고 있는 유생들의 언행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國費를 수십억씩 낭비하며 주민투표를 강행하는 사태를 만든 장본인은 그 자리에서 떠나갔다. 몽땅 무상으로 자신이 베푸는 것처럼 발선한 사람은 떠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교육현장도 내 맘대로 베풀 수 있는 회전의자가 아니던가, 서민들의 血稅는 한강물 속에 빠져버렸다. 마실 수도 없는 강물이니 더욱 그러하다.

그 판에서 웃음 짓던 사람도 즐거움도 잠시, 어둔 그림자에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음이다.

선량한 시민들은 누구에게 장단을 맞춰야 할지 쌀쌀한 날씨만큼 짜증이 날 뿐이다.

세상에~ 여, 야는 낮은 포복을 준비하고 있다.

언젠가 포탄이 자신의 陣地에 떨어질지 몰라서다. 아니 총공세를 위해 변장술로 변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렵다. 어려워~ 서민들의 경제가. 묘약 처방으로 정부관계부처나 금융당국은 장단을 맞추며 춤을 추고 있다. 전세대란은 그칠 줄 모르고 저축은행 창구는 그물막을 쳐놓았다. 수십 년 知己였던 사람도 밥값, 술값 빼꼭한 비망록을 펼치며 友情을 산산조각 내고 있음이다. 참된 친구의 멋진 모습은 땅에 덜어졌다. 덮지만 말고 속 시원하게 고백하면 그 허와 실은 사람들 편에서 탕감을 받을 텐데 말이다.

이제, 진실공방을 위한 언변을 그치라. 오는 26일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큰 싸움판이 일어난다. 그들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사분오열로 내편 네편을 나뉘고 서울중앙 무대는 대한민국을 선거판으로 만들어서 농익은 가을철 과일 맛도 떫어졌다.

얕은 미소의 소유자는 상대방 후보가 빗에 쪼들릴까봐 수억 원을 선뜻 주머니에 넣어 줬단다. 교육감은 善行이라 一喝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그런 선행을 하시지 그랬어요? 묻고 싶다. 그 분께 “교육”과 “훈육”의 다른 점을 물어 봐야겠다. 그래야만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바르게 알려줄 수 있기에 그러하다.

투표 결과에 호재를 외치던 야당은 당연한 결과라며 키득거렸다. 투표함조차 열지 못했던 여당은 고집 센 사람과 적당히 그날을 넘긴 사람들은 한숨소리로 전국을 강타했다.

강남검객의 칼끝은 매섭다. 그동안 시민단체 수장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올랐으니 말이다. 강남에 대형평수 아파트에서 수백만 원의 월세를 살고 있는 그도 서민이라 강변하고 있다.

믿어 달란다. 전통 야당은 시민들이 기존 정당후보에 칼을 뽑는 예리한 솜씨에 시원했다. 그만큼 기존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 여, 야 후보 그 누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시민을 위한 정책을 공정하며 곧고 옳게 자른 후 칼집 넣어주길 당부 한다. 수장이 바뀐 집단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요즘 現代家에서 통 큰 기부에 모든 이들에게 흐뭇했다. “나눔”과 “기부”의 낮말을 다른가 보다. 자신이 설립한 복지재단에 거금을 기부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대기업 오너들의 참된 모습에서 국민 모두 따라서 行하는 善行이 진정한 의미의 “나눔”이 되길 바란다.

참, 큰일이다. “나쁜 투표” “착한**” “통큰**”우리나라 한글의 우수성을 나열하는 것 같아 기분은 유쾌하지 못하다. 훈민정음을 만드신 <세종대왕>께서 크게 진노할 대목이다.

善行과 國益을 위한 사업은 대가성이 없어야 무죄다. 국민들에게 눈치 밥을 줘가며 흘린 눈물만큼도 안 되는 言行은 불이치하기에 그러하다.

민초들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액수라서 그렇다. 서울한복판 청계천의 흐르는 물은 맑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제 모습을 갖추고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변하지 말아야 한다.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 대 다수는 無言의 외침을 하고 있음이다.

안산역을 출발하여 서울시청역으로 향했던 그의 모습이 초연해 보였다. 수세월 동안 그를 뽑아줬던 시민들에게 “죄송하다” 고개 숙임이 전부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격언이 생각이 났다. 다시 안산에 돌아 올수 있을까? 주민등록도 서울 한복판, 물고기는 제가 놀던 물이 항상 그리운 법이다. 넓은 마음으로 받아줘야겠다. 광화문에 세워진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을 다시 뵙는다는 것이 부끄럽다.

박광옥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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