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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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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차 판매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3년 만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런 지엠의 부활의 공을 루츠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CNN머니 등은 “지엠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이를 건져내 제품 개발로 눈을 돌리게 한 인물”, “지엠이 다시 타고 싶어지는 차를 생산하도록 한 이”라고 그를 평가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최고 임원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루츠는 지엠에서 쇠락의 10년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 가이’ 대 ‘빈 카운터’>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카가이란 현장에서 자동차와 같은 제품을 만드는 이들을 뜻하고 빈카운터는 직역하면 ‘콩을 세는 사람’으로 기업에서 재정 회계를 다루는 인력을 표현한 말입니다.
책은 출간 후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파이낸션타임즈와 골드만삭스가 선정하는 2011년 ‘올해의 책’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루츠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지엠의 쇠락, 실패 그리고 부활이 미국 산업 전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대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엠은 ‘우리는 너무 크고 강력해. 실패할 리 없어’라고 생각했다. 미국도 자기 힘을 너무나 당연시했고 영원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는 사이 아시아 기업들이 미국의 가전 산업을 잠식했고 일본, 한국은 “우리는 이제 미국보다 더 차를 잘 만들 수 있게 됐어”라고 했다. 미국 산업 전체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대신 돈과 영업이익률을 좇았다. 금융시장이 팽창했고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늘어났으며, 여기저기서 거품이 일었다. 재앙은 예정된 것이었다. 이제 미국에 산업 현장, 제조업 현장이 살아나야 한다. 지엠도 부활해, 세계 최고의 차와 트럭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10년간 지엠과 미국경제는 현실을 깨달았다. 부활의 길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하지 않다.”
루츠는 실제로 금융지식으로 무장한 채 자신들이 받을 보상에만 연연하고 2~3년 후 승진하거나 회사를 떠나면 그만인 빈카운터들이 대부분의 결정권을 장악한 지엠의 조직에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는 디자인팀과 현장에서 실제로 ‘최고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카가이들 즉,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그러자 하나 둘 씩 강력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CEO는 끊임없이 회사의 거품을 걷어내고 불필요한 것을 가지치기 해 본질을 실질적으로 다루는 핵심만 남도록 회사를 심플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우리는 루츠의 이 경고를 지금의 미국의 경제 위기를 보면서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매일 열심히 달리고 최선을 다해 분주하게 살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그리고 열매를 향해서는 정작 진전이 없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하고자하는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거품은 없는지 냉정하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꿈과 목표를 향한 노력의 여정에서 여러분의 초점과 에너지와 전략을 분산시키는 거품을 걷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그 일을 변화시키고 성취시킬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보십시오. 그리고 밥 루츠의 “틀릴 때도 있지만, 주저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처럼 그 본질을 향해 다시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안개가 걷히고 길이 열릴 것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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