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감(色·同·感)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느끼다’라는 주제로 열린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6일 막을 내렸다.

축제가 열린 3일 동안 71만명의 관중이 몰리며 축제현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한마디로 대성공작이였다는 평가다.

7회째를 맞는 안산거리극축제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기도 대표축제 2위로 선정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11개국 66개팀이 참가해 공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특히 폐막공연작인 아르헨티나 보알라 팀의 공중퍼포먼스극 '비상'은 하늘을 무대로 강렬하면서도 정제된 아름다움을 펼쳐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한 문화콘텐츠는 국가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무엇보다 문화예술의 본질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하며 즐기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안산만의 독특한 문화상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축제란 자고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야 한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이 점이 아직 부족하다. 유럽의 여러 나라나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지역 축제를 살펴보면 그 지역만의 독창성과 창의성이 발휘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이제 안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안산만의 독특한 창의성과 지역성이 가미돼야 한다. 25시광장과 그 일대 상가에서만 펼쳐질 수 있는 안산만의 창의적 프로그램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또 하나는 시민의 참여다. 축제기간중 안산시민들은 주체가 아닌 객체적 관점에서 거리극축제를 즐겼다. 이제는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직장, 학교, 아파트 별로 동아리를 만들고 축제에 참가할 아이템을 찾고 준비해보자. 이렇게되면 3일간 즐기는 축제가 아닌 1년을 기다리는 축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되면 사라져가는 지역공동체를 다시 살리는데도 일조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보 부족의 아쉬움도 남는다. 축제기간중 차량통제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않아 25시 광장일대의 이면도로는 하루 종일 주차장이 되다시피 해 시민들의 불만을 산 점은 향후 개선돼야할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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