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우려는 4대 의회가 개원할 때부터 지적됐다. 전체 22명의 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이 10명이나 차지해 전반기 의정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의정경험과 시행정을 두루 알고 있는 재선 3선 의원들이 감사전반에 대한 준비과정을 알려주고 감사를 어떤 방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조언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초선의원들은 선배 의원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지난날의 감사기록을 챙겨보는 식의 철저한 준비를 했어야 했다.
알다시피 행정사무감사는 예산심의와 함께 의회의 주요 기능중의 하나다.
집행부가 추진한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 개선하게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예산을 심의하는데 있어서도 행정사무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곧 시민의 혈세인 예산낭비를 막고 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가는 가교역할을 담당한다. 시의회가 집행부에 이끌려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의원 각자가 평상시에 자료를 모으고 현안 사항들을 챙기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이번 감사에서는 자료제출이 미비했거나 늦어지는 등 감사에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반면 의원들의 지나친 자료요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 감사에서 지적하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자료만 요구해 의원권위만 세우는 부정적인 사례도 있었다. 의원이 공무원 위에 군림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이 부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그것으로 의원들의 역할은 끝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의원 스스로가 위상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안산시가 발전하고 성숙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다. 의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사실을 모든 시민들이 알고 있다. 의원들도 무보수 명예직인 것을 알고 의회에 입성했다. 제도적인 문제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개선하고 시정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의정활동에 충실해야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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