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장사문화개선시민협의회가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기로 한 가운데 양상동 주민들이 몰려와 항의하는 바람에 이날 기자회견은 유인물로 대체했다. (사진 김선광 기자)

안산장사문화개선시민협의회(이하 안산장개협)는 4일 양상동 주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안산의 지속적인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모공원은 반드시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안산장개협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장개협의 출범과 양상동 주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및 추모공원건립 서명운동참여 요청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양상동 주민들의 반발로 서면으로 대신했다.

장개협은 호소문에서 “추모공원은 꼭 필요한 시설이고 언젠가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2010년말 현재 안산의 화장률은 82.3%로 경기도내에서 가장 높고, 대다수 시민들이 추모공원 건립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개협은 “양상동 주민 모두가 추모공원 건립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시대적 요구와 시민들의 바람을 적극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생각을 바꾸면 안산시가 발전하고 양상동이 살기좋은 마을로 변화할 수 있다”면서 양상동의 발전을 위해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장개협은 서명운동 요청서에서 “안산시민의 경우 10배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시간배정의 불이익으로 시간적, 정신적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며 “지난 2007년 8월부터 충분한 검토와 21차에 이르는 회의 끝에 추모공원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 타당성 용역과 현장답사, 주민대토론회 등 과정을 거쳤는데도 추진예산의 삭감으로 안산시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개협은 화장은 시대적 추세며 필수복지시설로 76만 안산시민의 시간적, 비용적, 정신적 피해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경기도와 국토해양부는 행정절차 조기 마무리 ▲국회의원, 도의원은 충분한 국도비 확보 ▲안산시의회는 시대적 대세와 시민의사 존중 ▲안산시는 양상동 주민과의 소통과 대안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 요구했다.

이날 양상동 주민 30여명은 브리핑룸에 몰려와 “양상동 주민들은 화장장 건립을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시와 시장의 편에 있는 사람들은 물러가라”고 외쳐 계획했던 기자회견은 5분 만에 서면으로 대신했다.

한편 안산장개협은 오는 8일 추모공원 건립 전반에 대한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갖자는 내용의 공문을 양상동 주민들로 구성된 안산화장장반대투쟁위에 보냈으며, 12일 발대식을 열고 공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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