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포동주민자치회와 경일초 '자연과 나눔'회원들이 노적봉 둘레길 조성사업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서명에 돌입했다.

4일 성포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경일초등학교 생태학부모모임 ‘자연과 나눔’ 회원들은 6월 1일부터 성포동 일대와 노적봉 공원 등지에서 둘레길 조성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노적봉은 70만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안산의 귀중한 자연재산임에도 불구하고 생태 숲으로서의 모습과 기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이런 상황에서 안산시의 노적봉 대규모 둘레길 사업은 자칫 노적봉의 생태계는 더욱 열악한 환경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주민들은 또 “현재 추진 중인 둘레길 조성사업과 홈플러스 다리연결사업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주민들은 이어 “사업예정 구간은 그동안 길과 이용자가 없어 동식물들이 서식지 기능을 하고 있는 공간으로 노적봉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큰 축”이라고 전제하고 “지속가능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노적봉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생태공간으로서의 노적봉에 대한 관리 및 이용계획’ 수립이 선행되야 한다”며 성급한 둘레길 조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노적봉 둘레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밝히고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논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적봉 둘레길 조성사업은 기존의 산책로에 홈플러스와 단원미술관전시관, 폭포를 잇는 635미터 구간에 4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오는 9월까지 1단계 둘레길을 조성하고 내년 2월부터는 폭포에서 장미원까지 350미터 구간에 4억7천여만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개설해 둘레길을 완공한다는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 4층 주차장과 노적봉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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