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구 성포동 노적봉 공원 내에 설치된 조형물 ‘안산소나타나’, 이 조형물은 높이 30m, 폭 20m 규모로 씨줄과 날줄의 그물을 짜나가는 모양의 철근 구조물로 생명을 잉태한 알의 형상으로 ‘생명의 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제작됐다.

여기에 안산시가 지속적으로 경제 제1의 도시의 요람이 되어 시민이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뜻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의미를 갖고 있는 안산소나타가 철거돼야 할 폐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설치 초기부터 ‘상징성’과 ‘안전성’에 대한 여러 차례의 문제가 제기되며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결국 안산소나타와 관련된 시 공무원이 공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1일 사법처리까지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안산신문 1060호-6월 6일자 3면).

또한 조형물에 대한 전기료(월 5,000원)를 제외하면 일체의 설치물 유지·관리·지원비가 지난 2010년부터 전액 삭감되며 안전성에 대한 문제마저 떠안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하루 빨리 철거해야 한다는 일부에서의 요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 조형물은 안산 고잔신도시 건설사업에 참여했던 D건설이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자체 예산 21억원을 들여 설치, 기부채납한 것인데 당시 디자인 선정에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이미 내정된 특정업체의 시안에만 의존, 적지 않은 문제까지 내포하고 있었다.

이에 안전성의 이유와 적지 않은 비리와 연계된 안산소나타가 더 이상 역동적인 시의 이미지를 나타내기에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를 상징하는 조형물로서의 그 의미여부와 안전성에 대한 점검 후 안산소나타 철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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