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기안산시협의회(이하 시협의회)가 일방적으로 동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고 이후 해임안을 의결,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협의회는 지난 5월 A동 B위원장을 비롯해 2명의 동위원장에게 사퇴를 권고하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2명의 동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지난 6월 일정시기까지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시협의회 회장단회의를 열고 해임안을 의결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한 차례 더 전송했다.

이에 B위원장은 사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시협의회의 답변을 요구했는데 시협의회 활동실적이 저조하다는 말뿐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 6일 해임을 결정하고 이를 B위원장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시협의회가 B위원장에 대한 사퇴 종용에서 해임까지 서면이 아닌 휴대폰 문자를 통해, 그리고 B위원장에게 변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임을 결정한 절차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시협의회 규약을 보면 회원의 해임 및 제명처분을 할 경우 회장단회의에서 구성한 특별위원회의 사실조사를 근거로 해임·제명을 발의하고 의결은 이사회에서 재적인원 과반수 이상의 참석에 참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시협의회 규약 제59조 4항).

B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이뤄진 일에 대해 누군들 선뜻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시협의회의 성의 있는 해명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자체 평가를 통해 시 행사 참여에 적극적이지 못한 5개동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했다”며 “같이 활동해 온 회원에 대해 너무 절차와 규약만 강조하는 것도 보기가 좋지 않아 자발적인 사퇴를 바라는 마음에서 처리한 일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B위원장의 경우는 자발적인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특별위원회의 구성이나 사실조사 없이 회장단회의를 통해서만 해임이 결정, 해임 통보가 정당했는지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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