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재기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었을 뿐입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일이라도 하면서 수재민이 삶의 터전을 다시 일굴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게 더 미안할 따름입니다』



지난 18일 사1동 동사무소(동장 임철웅)엔 「얼굴없는 사랑의 메신저」의 발길이 잇따랐다. 태풍 루사로 수재민은 물론 전 국민의 마음이 실의에 빠져있을 때 233세대 규모인 사1동 푸른마을 2단지 입주민들이 너나없이 한두푼씩 모은 성금 1백35만2천원을 들고 이 아파트 통장과 부녀회원들이 『작은 금액이나마 수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동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통장과 부녀회를 중심으로 『멀리서나마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자』는 마음을 모아 자발적인 성금모금 운동을 벌였다.



또 이날 사동 먹자골목상가번영회(회장 조봉기)도 상가별로 모은 성금 1백만원을 수재의연금으로 동사무소에 건넸다.



임철웅 동장은 『말없이 사랑나누기에 함께하는 주민들의 정성이 수마로 인해 고통과 좌절을 겪고있는 수재민들에게 새희망의 씨앗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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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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