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형도와 어도 음섬 등 시화호 내에서 모터를 단 20-30척의 소형 어선들이 숭어 우럭 농어 꽃게 등을 마구잡이 포획하고 있다. 또 일부 어민들은 화성시가 설치한 시화호 상류 수중보 근처에 대형 그물을 친 뒤 상류로 올라가려는 숭어 등 고기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외지인들까지 합세해 야간을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들어 불법어로에 대한 단 한 건도 고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화호 지역에 위치한 안산시와 화성시도 불법어로에 대한 단속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는 『시화호 여러 곳에서 외지인들까지 몰려와 물고기를 마구잡이로 포획해 서울이나 인천 등지로 반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시화호는 어민들에 대한 보상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어로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된 지역』이라면서 『수질오염으로 인해 물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철저한 단속을 요구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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