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안산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그리고 안산시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제4대 의회가 보여 준 모습은 시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그 이유는 정당간 이해관계 때문이다. 현재 안산시의회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10명씩이고 민주노동당이 2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어떤 현안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심도있는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채 정당간 서로 다투기 일쑤다. 일부 정책들은 자연스레 정치적으로 좌지우지되거나 부결되고 만다.
그 예가 종합운동장 문제다. 종합운동장 문제는 민선 1기부터 지금까지 끌어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시장이 바뀌면서 당초 계획한 내용이 바뀌거나 추진이 흐지부지 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추진이 지연되는데는 집행부의 잘못이 크지만 시의회도 책임이 있다. 2대 의회에서 현 부지로 최종 결정됐지만 3대 들어와서 별다른 논의 없이 집행부만 바라보다가 4대와서 부결시켰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명분은 이해가지만 그 동안 종합운동장 문제와 관련해 뭘 했는지 물어 보고 싶다.
그리고 초선의원의 경우 3대 의회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사전에 한번 검토해봐야 하는데도 정당간 이해관계에만 치우치는 것 같아 유감이다. 더욱이 의회에 처음 들어 온 초선의원들은 그간 선배 의원들이 활동한 의정활동 기록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안산시 행정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20-30년간 행정을 담당해 온 공무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는가.
특히 의원들은 정당간 이해관계에 맞물려 시정을 논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안을 정파적인 입장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 서서 안산의 미래를 위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 시민이 안게 되고 안산발전은 뒷걸음질하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미래 안산을 위한 시각에서 모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자신의 지역에만 얽매이는 모습과 사사로운 감정 정당간 이해관계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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