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됐다. 11월25, 2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1월27일부터 12월18일까지 22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등록 첫날인 25일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26일에는 무소속 박종선, 김소연, 강지원, 김순자 후보가 마쳐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7년 치러진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무소속 이회창 등 10명의 후보가 등록해 이명박 후보가 1149만 2389표(득표율 48.7%)를 얻어 671만4681표(득표율 26.1%)에 그친 정동영 후보를 500만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선거는 한나라당으로 대변되는 보수세력과 민주세력의 대결이라는 한국정치의 기본구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진행됐다.

다만 정동영과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선거에 돌입, 민주세력의 지지층이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다. 18대 대선도 보수세력과 진보진영간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야권단일화를 목표로 협상을 벌였던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는 결국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의 대결이 예상된다.

25일 한 방송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통령 지지 응답에 박근혜 후보 41.7, 문재인 후보 39.9 퍼센트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맞대결할 경우 박 후보 46.8, 문 후보 44.1 퍼센트로 역시 오차 범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의 표심이동도 변수다.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19.2%,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55.7%로 나왔다. 문 후보 지지층이 월등하게 많지만,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층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어떤 후보가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끌어 올지도 관심사다.

또 박 후보와 문 후보 둘다 보수층과 진보진영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다양한 정책과 공약으로 부동층을 끌어안고 안정감 있고 분명한 국정철학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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