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맞춤형 산업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의 92% 이상이 이미 취업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산에도 마이스터고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이명박 정부가 2008년 새정부 중점 국정과제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닻을 올랐는데 현재 20개 유망분야에 전국적으로 38개 학교가 지정돼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의거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로,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를 발전시킨 고등학교로서 일과 학습을 병행해 해당분야의 기술 장인을 육성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기계, 자동차, 전자, 조선, 로봇 등으로 분류돼 지역전략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마이스터고에 입학하게 되면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전체 학생에게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우수학생과 저소득층에게는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학생들의 교육집중을 위해 기숙사 제공과 우수학생은 해외 산업체 및 직업전문학교 연수기회가 주어진다. 또 산업체와 지자체가 협력해 우수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보장받고 군 복무시 특기분야 근무와 학위취득도 가능하다.

마이스터고는 한마디로 학생의 흥미와 적성, 성장가능성을 고려하여 취업시키는 인재양성소이다. 이들 인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곧바로 취직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 속도가 11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부채 증가율은 자산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어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1만2000여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입주해 우리나라의 생산현장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안산지역 실정에 맞는 마이스터고를 설립하게 될 경우 지역의 인재들을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소 아쉬운 점은 마이스터고가 기업과 연계해야 하는데 안산지역에는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산에는 대덕전자와 같은 튼실한 회사는 물론 시화MTV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연계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대기과의 연계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현재 있는 고교를 전환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안산시와 기업인,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 안산지역에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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