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새마을회 김복식 회장

2004년 안산으로 건너와 한사랑병원 장례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안산시 새마을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복식 회장은 올해 시민단체 참 안산 사람들의 총동문회장에 새롭게 취임하면서 바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20여년간 꾸준히 사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김복식 회장은 지난 해 더불어 잘사는 복지공동체 형성과 새마을운동 조직육성, 새마을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본지에서 주최하는 제 16회 상록대상 사회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더 나은 안산을 위해 가꾸고 알리는 것이 제가 가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전하는 김복식 회장을 만나 그의 2013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Q. 안산시 새마을회 회장, 이동 주민자치위원장, 참안산 사람들 동문회장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피곤하게 왜 그렇게 많은 일을 벌이냐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0여년전 사업을 위해 안산으로 건너와 신안산대학교와 경희대 AMP등을 수료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타지에서 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늘 안고 있었는데 그런 향수를 안산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하며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따듯한 안산에서 받은 관심과 애정을 되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작은 봉사활동이 지금 20년이 지나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 같습니다.
 

김복식 회장이 서울 광화문을 방문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유가시대에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Q. 새마을회 회장으로 일년을 보냈다. 새마을회에 대한 소개와 그 간 활동을 소개한다면

너무나도 바쁘게 지나간 한해였습니다. 넘치는 의욕을 앞세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안산시 새마을회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5개 동에 걸쳐 약 1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안산시 새마을회는 시민단체로서 그 유래를 볼 수 없는 거대한 단체입니다. 새마을회의 본래 농촌 근대화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 시대에 맞게 변화와 도전 등 다양한 가치를 더해 미래 지향적인 운동을 전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2012년에는 새마을회에서는 기존 새마을부녀자회, 새마을문고, 새마을교통봉사대, 새마을지도자안산시협의회를 비롯해 안산새마을유통센터와 새마을청소년봉사대, 안산시새마을경제인협의회를 발족하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안산시 새마을회 회장으로서 활동하며 가장 뜻 깊은 활동은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2012년을 교육 분야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새마을청소년봉사대를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 가장 의미 있다 생각합니다.
최근 청소년의 탈선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안산에도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산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청소년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청소년이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올바른 문화를 구축해가고 나아가 비전있는 안산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봉사대가 합류하게 됐습니다.
동산고를 비롯해 관내 청소년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봉사대는 지역아동센터 등을 방문하며 아이들의 학습을 돕거나 말동무가 되어주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복식 회장은 2012년 가장 의미있는 사업으로 새마을청소년봉사대의 발족을 꼽았다.

Q. 2013년도 안산시 새마을회의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

2013년도는 새마을회의 가장 큰 변화의 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새마을회를 이끌어온 지도자들의 오랜 숙원이자 가장 큰 여념인 새마을복지회관이 시와 도의 도움을 받아 8월 경에 준공 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사실 안산시는 경기도 31개의 시, 군 가운데 유일하게 회관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관 준공의 의미가 더욱 큽니다. 시장님과 의장님, 그리고 경기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던 일입니다.
새마을회관이 준공된다면 재활용사업 등의 수익사업을 운영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복식 회장인 시장실을 방문하고 김철민 시장과 뉴새마을꾸미기 협약을 맺었다.

Q.최근 35년 만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졸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어려운 환경 덕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안산에서 신안산대학교와 경희대 AMP를 수료하면서 고등학교 졸업에 대한 여념이 더욱 높아졌고 결국 모교인 순천고등학교를 찾아가게 됐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3학년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35년만에 졸업장을 받아보게 됐습니다.
어리지만 같은 반 학우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면서 정도 많이 쌓고 과거에 못다이룬 학창시절을 누릴 수 있게되어 매우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학교측의 배려 덕분에 늦게나마 졸업을 할 수 있었던 데에 감사함을 느껴 지금은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후원하고 사회생활에 대한 특강도 진행하면서 모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30여년간 오로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새마을회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시간을 채우거나 보여주기 위해 진심을 담지 않은 일회성 봉사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이지만 안산시 새마을회 회원만큼은 진심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갈 수 있는 따듯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산시 새마을회는 지역주민 모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항상 관심과 사랑으로 새마을회를 그리고 내 고장 안산을 바라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더 나은 안산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Q.개인적으로 2013년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최근 이동 주민들과 함께 연주를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로 시작했지만 공연을 통해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올해가 가기 전에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작지만 재능기부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마음에 책임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김복식 회장은 인터뷰 내내 바쁜 활동 가운데 소홀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부인의 내조 없이는 이 자리까지 절대 오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수업을 받으러 순천까지 먼 길을 다닐 때도 늘 곁에서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늘 곁에서 묵묵히 지지해준 부인과 함께 등산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나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김복식 회장은 따듯한 마음으로 지역에 훈훈한 온기를 전파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정진하는 그의 삶속에는 안산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가득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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