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평가하는 지방자치 경쟁력에서 수도권 1위, 전국 2위에 올라 지난주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공공행정 전무연구기관인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39개 항목의 광범위한 정부 공식통계를 상호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신력이 있는 평가기관에서 내린 성적이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

공공자치연구원의 평가를 보면 안산시는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등 기업효율과 세수규모, 공무원의 효율성 등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매우 높은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국 최초의 완전 계획도시로서 도로와 토지 등 물적자원과 행정운용, 산업경영효율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개선 분야에서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영부문에 대한 평가만 잘받는다면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자체 분석도 내놓았다. 때문에 안산시가 경영부문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보완하고 실천하는 것은 이제 안산시의 몫이다.

날이 갈수록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늘어나는 부채 때문에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우선 벌리고 보자는 식의 행태가 문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직으로 전환한 이후 단체장들이 도시의 미래보다는 눈앞의 성과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여러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다.

공공자치연구원이 적시했듯이 안산은 최초의 계획도시로 다른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도시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이 입주해있고 서해안의 배후도시라는 장점도 있다.

반월시화산업단지의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안산시가 앞장서 중소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펴 이를 정부에 요구하는 일은 두말할 나위가 없이 안산시의 몫이다.

여기에 정치권과 기업인,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 복지예산이 전체예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소외되는 계층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 또한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일이다.

여성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육문제를 해결해주고, 학생들의 통학여건을 개선해주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 향상이 우선되어야 만 도시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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