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가 4월25일로 창간 24주년을 맞았다. 안산신문은 지난 1989년 4월25일 창간한 이후 지금까지 1102호를 발행하며 올곧은 지역정론지, 안산최초의 지역신문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24년 동안 한 차례도 휴간하지 않고 지역신문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채찍질해왔고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쉼없이 노력했다.

24년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안산신문이 자랑하는 것은 어려운 지역신문의 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보이고 있는 분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는 안산상록대상이다.

지난해까지 16회에 걸쳐 100명이 넘는 분들에게 시상했다. 안산신문이 이 같은 시상제도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안산지역사회에서 훌륭한 분들을 발굴해 우리사회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서다.

1997년 아이엠에프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안산신문은 지역신문으로는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시상제도를 만들었다.

또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안산사랑과 안전을 심어주기 위해 글짓기 대회도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다문화가정 돕기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하여 수익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사회의 공기인 언론사로서 공익과 공공부문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어렵지만 안산신문은 조그만 선행을 한 것이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안산은 언론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언론사는 더더욱 어렵다. 일반적으로 지역신문은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 인구 5만정도의 군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금의 언론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인터넷 매체 등의 발전으로 종이신문을 읽는 독자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 국회의원 25명이 일간지와 지역신문 등의 구독료를 연간 20만원까지 종합소득액에서 공제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언론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프랑스에서는 신문구독 확대를 위해 18세가 된 젊은이에게 1년간 신문 구독료를 정부가 지원하고 이후 유료 구독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신문환경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렇다고 신문사 입장에서는 환경 탓만 할 수 없는 처지다. 안산신문은 지난 24년의 경험을 거울삼아 건강한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안산신문은 작지만 바른신문을 지향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먼저 돌보는 눈높이로 시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으로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잣대로 안산시민의 대변지 역할을 충실히 하는 안산신문이 될 것이다. 그 길에는 독자와 시민들의 따끔한 채찍과 따뜻한 성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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