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에 대한 소개와 역할에 대해 말해달라.

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변하는 단체로서 과거 가정·국공립·민간·법인으로 양분되어 있던 어린이집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창립되었습니다.

어린이집연합회는 회원 어린이집의 발전을 위해 공인된 법인 어린이집 관련 단체로서, 보건복지부에 법으로 승인된 유일한 단체입니다.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에게 가입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연합회를 통해 더 나은 보육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에는 약 700여개의 회원 어린이집이 등록되어 있으며 지역 내 어린이집의 부당한 처우 개선과 회원 어린이집의 권익을 보호하고 교육의 환경 정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연합회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해마다 두차례에 걸쳐 변화하는 교육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회원 어린이집 소속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보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를 통해 어린이집과 인연을 맺게 되었나.

사실 처음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영어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아이들과 또 안산시와 첫 인연이라고 할 수 있죠.

중·고등학교 청소년을 위주로 가르치면서 학생과의 인연을 쌓아가던 중 우연히 미취학 아동을 가르칠 기회가 생겼는데 어린 아이들의 스펀지와 같은 흡수력과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 시절 우리나라에 불어온 외환위기로 맞벌이 가정이 급증하면서 더 많은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고 미취학 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유아교육을 공부해 지금의 자리에 까지 오게 됐습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연합회의 회장으로서 어린이집이 갖는 가장 큰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과거 어린이집이 단순히 엄마를 대신해 아이를 보호하는 수준이였다면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국가에서 제정한 영유아보육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아이를 보호하고 교육하는 어엿한 보육시설입니다.

엄마가 집에서 아이를 보육할 때 단순히 아이의 식사만 챙겨주거나 기저귀만 갈아주는 단순한 일만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엄마, 아빠를 시작으로 다양한 단어와 의사소통의 방법을 가르치고 스스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아이의 수준별로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를 대신해 아이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나아가 친구나 선생님에게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등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의 보육은 단순히 보호가 아닙니다. 보호와 양육이 병행되는, 아이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의 첫 교육의 장소입니다.

어린이집연합회 회장으로서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것은 무엇인가.

현재 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에 가입된 어린이집에는 약 5천여명의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으로 가장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최저임금에 맞추어진 봉급과 평균 40시간이 넘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회에서는 이들을 교사로서 인정하고 존중하기보다 그저 아이를 맡아주는 보모의 역할로서 비춰지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교사에게 행해지는 부당하고 적절하지 못한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0세에서 5세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교육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수용하는 흡수력이 남다릅니다.

교사들은 이러한 아이들과 하루를 함께하며 눈빛과 생각을 공유하고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주고 길러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 보호하고 교육하는 의미에서 보육교사 것이죠.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이야기하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하는 교사들의 형편없는 처우와 사회적인 시선은 이들의 의욕과 능력을 떨어트리는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연합회와 함께 보육교사 처우개선에 대한 민원제기로 임금의 일부를 올린 것처럼 앞으로도 보육교사가 더욱 안정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필요이상의 훈육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등 보육자로서의 자격이 부족한 이들의 사례가 잊혀질만하면 매스컴에 오르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 지역만큼은 이러한 보육교사 밑에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보육교사 교육과 철저한 관리를 병행할 것입니다.

어린이집연합회 회원에게 한마디 해달라.

운영에 있어 재정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회원분들, 희망의 끈을 놓으면 더이상 버틸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기 마련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원아를 모집하기 위해 외판원처럼 발로뛰고 문전박대 받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더욱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남과 다른 우리 어린이집만의 훌륭한 교육방식을 늘 강구하고 학습함으로써 발전하는 어린이집이 되길 바랍니다.

연합회도 국가의 통제와 구속아래 부당한 대우에 있어 적극 비판과 지적함으로써 어린이집 처우개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연일 신문과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어린이집의 보육실태로 어린이집의 신뢰와 믿음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일부 어린이집의 불법과 만행이 보도되며 그것이 마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현상으로 비춰지는 현실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는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날 행사와 동요제 등 매년 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고 보육하고 있는 교사와 어린이집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독려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더 청렴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어린이집연합회가 되겠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정아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일이 많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하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단순히 어린이집 아이들 뿐 아니라 지역사회 소외된 아이들과 청소년에게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지역의 미래를 가꾸어가는 이정아 회장과 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의 앞날이 기대된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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