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형으로 시작된 안산시민햇빛발전소가 전국 최초로 1호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일명 호수동 주민발전소인 안산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는 주민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의지가 모여 만들어 낸 발전소로 그 의미가 남다르며 타 지역의 모델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2월15일 호수동 추진협의회와 협약식을 갖고 호수동 1호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는데 호수동 주민 120명을 조합원으로 모집하고 출자금 9천만원을 마련, 사업을 시작했다.

중앙도서관 옥상에 건립된 발전소는 발전용량 80kw로 발전을 통한 수익금은 출자한 주민들에게 배당되고, 에너지 빈곤층 지원에도 쓰이게 된다. 주민들의 에너지 절약의 산실이다.

1호기가 운영에 들어가기까지는 호수동 에너지절약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뒷받침됐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그들의 숨겨진 노력 덕분에 오늘의 1호기를 준공할 수 있게 됐다. ‘시민이 에너지다’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 에너지절약에 동참한 조합원들도 그중에 한명이다.

요즘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은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해결한다는 중대한 국면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호수동 발전소는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한다는데 있어서 이 운동의 모범적인 사례다.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해내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마을을 중심으로 시작된 햇빛발전협동조합은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의 대안으로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간다는 장점이 있다. 조합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유대관계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안산을 비롯한 서울, 성남 등지에서 협동조합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현실적인 대안 에너지로 확산되고 있다.

안산시는 조력발전소와 풍력발전소, 태양광발전소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이미 와동배수지와 초지배수지, 연성정수장 등 배수지와 상하수도 유휴지 7개소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연성정수장은 국내 최대를 자랑하며 7곳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약 3천200KW로 주민 1천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양이다.

시는 상록구 송호마을과 단원구 원당마을에도 태양광설치를 지원했고 시청사, 지역내 복지관, 보건소 등 시설에도 설치해 연간 12만톤이 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여기서 머물지 말고 학교시설이나 기타 시설에도 태양광발전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에서 하나하나 모이다보면 그야말로 안산은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과거 안산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회복할 수 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전력난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 현실을 감안하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은 전력난도 덜고 지구를 보호하는 소중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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