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힘이 없으면 힘이 없는 사람들끼리 다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힘을 키워야 합니다. 힘이 있는 자가 결국 당당해지는 것입니다. 힘이 없는 설움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일제시대입니다.

힘이 없기에 일제에게 지배를 당해서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힘없는 우리들끼리 왜 그리도 아웅다웅 싸웠는지 모릅니다. 절대적 약자의 치졸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고 강자들이 얼마나 비웃었을 지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지금도 우리들끼리 이 사회에서는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들도 한심스러워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더욱 한심스러울 것입니다. 약자의 치졸한 싸움으로 보일테니까 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열린 동아시아컵 축구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과 시합하여 졌습니다. 지고도 정치적 문구를 응원에 사용했다고 해서 일본으로부터 유감 표시를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대회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입니다. 그것도 일본이 먼저 도발적으로 욱일기를 가지고 응원을 하여 그에 대한 대응으로 지극히 지당한 문구를 내걸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일본은 트집을 잡고 우리나라는 제대로 대응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힘이 없는 국가의 행태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힘이 있는 강국이라면 일본이 저렇게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시합 그것도 비참하게 우리가 진 시합에서 일본이 유감을 표시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힘이 없는 나라로 쉽게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서로 싸우지 말고 힘을 키워야 합니다.

2002년 타계한 베를린 마라톤의 영웅 손기정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대 메달리스트에 손기정 선수의 국적은 일본으로 돼 있습니다. 이 역시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힘이 없고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를 지적해 줍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선수. 그는 한국인이었지만 일본 국적으로 올림픽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승을 하고 대한인의 기개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77년이 흐른 지금 그는 아직도 일본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라지만 지금도 손기정의 국적이 여전히 일본으로 기재돼 있는 것은 국가적 치욕입니다. 나라 없는 설움에도 우승을 했던 손기정 선수의 그 기상이 예나 지금이나 역시 힘없는 국가의 모습에 눈물을 흘립니다.

스포츠 외교 역량을 강화해 반드시 손기정 선수의 국적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런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힘없는 나라가 힘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국론이 분열되면 안됩니다. 그런데 약한 국가들의 늘 비슷한 행태는 서로 싸우는 것입니다. 서로 분열하는 것입니다. 그걸 좋아할 사람들은 바로 지켜보는 강국들입니다. 우리에게는 힘이 필요합니다.

힘이 있어야 아량도 베풀고 관용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힘없는 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서로 견제하고 분쟁하고 모든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하나로 단합하여 힘을 키우는 사회와 국가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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