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추석경기는 그리 썩 좋지 않는 분위기다.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도산되거나 기업운영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 기업인들의 얘기다.

일부 기업들은 근로자의 임금이나 퇴직금을 주지 못해 노동부에 고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기업과 근로자들의 아픔은 늘어만 간다.

안산은 공단을 기반으로 한 도시다. 때문에 반월시화산업단지가 되살아나야 고용주와 근로자가 신명나게 산업현장에서 일할 수 있고, 안산시민 모두가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추석명절이 다가오면 가장 외로운 곳이 사회복지시설이나 아동센터, 어르신들이 기거하는 곳이다.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이나 한부모가정 아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여기에 고국을 떠나 안산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나 결혼이민자들도 명절만 되면 고국에 대한 외로움이 깊어만 간다. 다행스럽게도 이주노동자들은 안산시나 관련 기관들이 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최근 사회복지시설 등에 따르면 복지시설에 들어오는 전반적인 후원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다양한 기관과 개인들이 후원을 해왔지만 올해는 그 대상 폭이 좁아졌다. 다행스럽게도 개인이나 기업들의 정기적인 후원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는 가계부담이 늘어나면 씀씀이를 줄이면 되지만 복지시설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안산시에 들어오는 현금이나 물품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기부액이 늘어나 정말 다행스럽다. 쌀이나 떡, 라면 등의 후원물품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다고들 해도 어려운 손길을 도우려는 숨은 천사들은 우리 사회 이곳저곳에서 우리사회의 등불이 되고 있어 우리사회가 지탱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나눔의 미덕을 실천해왔다. 추석 때는 어김없이 수확한 곡식이나 먹을거리를 서로 나눠먹는 풍습을 지켜왔던 것이다.

우리들도 조상들의 나눔의 미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적은 것이라도 이웃과 서로 나눠먹는 미덕을 베풀어야 한다. 어렵고 외로울 때 온정을 베푸는 것이 진정한 이웃이다.

많이 가진 자가 많은 것을 베풀지는 않는다. 적게 가진 자가 오히려 자신의 것을 쪼개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다. 이번 한가위를 맞아 우리 모두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안산시민이 많을수록 안산은 행복한 도시가 된다. 나부터 적은 것이라도 실천해보자.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