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정치신인과 기성 정치인들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 세 번째로 내년 시장 선거에 첫 출마를 결심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김제연 전 도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철학과 소신, 경영마인드 등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선거를 준비한 이후 새누리당의 대통령 경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후 새로운공동체 “공존”의 공동대표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함께 창조경제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공부하며 연구하는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활동은 변한 것은 없습니다. 주민들과 호흡하고 봉사활동에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변화가 있다면 과거에 비해 독서량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주로 경제서적 위주로 다독을 하고 있습니다. 큰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희망하는 정치상은.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를 꿈꿔왔습니다. 화정초등학교 시절 반장을 계속해서 해왔고 6학년때에는 전교회장을 맡으며 작은 정치를 시작 해오지 않았나 기억 됩니다. 대학에서는 행정학을 전공하며 행정과 정치의 이론을 공부 하였습니다.

졸업 후 지역언론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시정과 정치인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고 정치에 대한 갈증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비서관과 보좌관 생활로 중앙정치를 배우고 이를 토대로 2006년 경기도의원에 당선 되면서 본격적인 정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의 본질은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여주었던 정치는 절망과 실망 이었습니다.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위해서는 통합과 함께 객관적 시각에서 예측 가능한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주기 보다는 우산을 접고 함께 비를 맞으며 아픔을 함께하는 그러한 정치가 제가 희망하는 정치입니다.

경기도의원을 지냈는데 도정경험이 안산시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당연히 그것도 아주 크고 많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행정조직이 3원화로 되어 있습니다. 중앙정부, 도 단위의 광역시·도,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경기도의원을 역임하였다는 사실은 이미 지방행정이 어떻게 운영되어지고 있는 가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시 말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중앙으로부터 예산을 많이 가져올 수 있는가에 대한 경험과 예산의 효율적 편성과 집행 그리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 등 폭넓은 공부와 경험 그리고 인맥을 구축 할 수 있었습니다.

안산이 고향인데 김 전 의원님이 꿈꾸는 안산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태어나 배우고 성장하며 꿈을 키워오며 15대(약 500년)째를 살아가고 있는 뼛속까지 안산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단지 안산에서 오래 살아왔고, 살고 있다고 해서 안산을 잘 알고 안산시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거부 합니다. 안산의 미래에 대해 얼마만큼 공부하고 고민을 했으며 미래 안산발전을 위한 구상을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 이라고 봅니다.

제가 꿈꾸는 안산은 다이나믹한 안산이 되기를 원합니다. 역동적인 도시로 각자의 꿈에 도전하고 또 성취 하면서 행복한 삶을 꾸리기에 좋은 여건을 가진 안산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안산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첫째 신안산선이 계획대로 하루속히 추진이 되어야 합니다. 신안산선의 빠른 착공과 완공은 우리 안산시의 미래가치에 대단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76만 안산 시민들이 함께 노력 하여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76만 안산시는 더 이상 반월 허브공단만을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과거 대부분 시정방향은 반월허브공단만을 염두해 시행되어 왔습니다. 공단의 중요성에 대한 믿음은 변치 않았지만 이제는 변화를 주어야 할 때입니다.

기업체만이 인력을 창출하고 생산성을 가져 오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 관광, 문화, 서비스, 농·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형태로 생산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제 다각적인 산업으로의 모색이 필요한 때입니다.

셋째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특정 지역만의 직원을 중요 직책에 안배하는 인사로는 더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능율과 효율의 인사로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여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을 하다가 시행착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것을 탓하기 보다는 오히려 독려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아무것도 시도 하지 않으려는 복지부동 입니다.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견해는.

정당의 공천의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입니다. 책임정치의 구현과 새로운 인물의 등용, 후보들의 난립으로 인한 대표성의 문제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공천의 폐지는 선이고 공천은 악이라는 이분법적 논의 보다는 현재 공천권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절대적으로 주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구조적 변화로 공천을 보완하는 형태로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신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언론경험이 시장출마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요.

저는 지역신문에서 말단 기자를 시작으로 약 10여년을 현장에서 띄었습니다. 현장에서 기자로 취재를 한다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에서 안산시의 행정 곳곳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 시의회와 교육청, 경찰서 등을 출입하며 이들 기관과 집행부인 안산시가 상호 존중하며 두 바퀴로 굴러 갈 때 안산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는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익혔습니다. 최근의 화두인 시민과 시장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안산시장에 출마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방자치 단체의 장은 갖추어야할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 단체장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이 되고자가 아닌 무엇을 하고자 하는 철학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본인의 명예를 위하거나 개인의 영달을 위한 출마는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사례를 우리는 지켜보았습니다.

둘째, 단체장은 안산의 뿌리와 역사 그리고 지역적인 정서를 잘 아는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안산시장은 특정지역 출신의 인물들이 시장을 역임해 왔고 하고 있습니다.

지역적 정서를 자극하고자 하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안산의 지역간 정서는 안산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갈등에서 화합으로, 싸움에서 사랑으로, 나에서 우리로, 여럿을 하나로 묶어 번영될 안산을 이끌 사람이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과거 우리 안산시장들은 좋은 학벌과 중앙당으로부터의 두터운 인맥 그리고 풍부한 재력을 통한 조직선거 등으로 안산시장에 출마했고 지금도 역시 많은 후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출마한다면 자신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안산에서의 오랜 언론인 생활로 균형 있는 비판의식을 갖추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로 입법기능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경기도의원으로서 풍부한 의정활동을 경험 하였습니다. 중앙정치인들과의 교분도 두텁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정치의 본질은 희망이라고 생각 합니다. 미래의 삶과 사회에 대한 비전이 없는 정치는 결코 바른 정치가 아닙니다. 그건 통치 일뿐입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안산 시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적 이념이 필요합니다.

공무원, 시민사회, 정치인, 비평가 그리고 안산시민이 갖고 있는 각자의 서로 다른 능력과 요구를 함께 담아내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강점이며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시장과 공무원들은 시민들에게 더 이상 갑이 아닙니다. 을의 위치에서 시정을 살피고 시민을 갑으로 대할 때 시정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데 저는 그적임자라 할 수 있습니다.

안산시가 추진했던 화장장 건립계획이 취소됐다. 화장장은 꼭 필요했던 시설인데, 건립이 취소된 것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

화장장이 꼭 필요한 시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지역주민들과의 또는 시민사회와의 공론을 배제한 채 밀어 붙이기 식의 행정은 많은 갈등과 대립 그리고 행정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게 되고 저항이 따르게 된다.

일례로 이번 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져 전력난에 온 나라가 초긴장을 했다고 마구잡이로 특정 지역에 원전을 건설 할 수는 없지 않나?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얻는 것이 첫째다. 둘째로는 원전건설 이후에 안정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지자체들로부터 선 후보지 공모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들이 납득 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안산시가 계획하려던 화장장 건립계획은 이 모든 것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던 것이다. 현재 화성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절차와 시행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진행이 되면서 명분과 실리를 함께 잃어버리며 스스로 철회를 하게 된 것이다. 안산시의 후진적 행정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

우스게 소리로 “안산다 안산다 하고 사는 곳이 안산”이라고 합니다. 친구들은 아직도 안산에서 살고 있니? 라는 말로 비아냥합니다.

진정한 안산시민이라면 농담이라도 이러한 말은 이제부터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비아냥에 대해서는 당당히 거부 할 수 있는 안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은 더 이상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성장하고 공부하며 꿈을 이룰 수 있는 아름다운 둥지입니다.

■ 김제연 전 도의원은 …

학력

- 화정초등학교 졸업

- 안산중학교 졸업

- 양명고 입학, 부산남고졸업

- 수원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한양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졸업(석사)

경력

- 한나라당 단원지구당 사무국장

- 국회의원 보좌관

- 제7대 경기도의원

- 제7대 경기도의회 부대변인

- 19대 국회의원선거 안산상록을 예비후보

- 새로운공동체 “공존”대표 (현)

- 자연을닮은 어린이집 이사장 (현)

- 사)창조경제 연구원 연구위원 (현)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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