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유에서 창조하는 것이 인간의 몫이라면 인간은 꾸준히 좋은 것을 따라하고 모방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처음에는 누구든 모델이 될 만한 대상을 따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영원히 따라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따라하기를 통해 독립적 상태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창조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사람, 좋은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경영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1등 기업은 2등 기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명확한 차이가 한 가지 있습니다. 1등 기업은 항상 모방만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창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2등 기업은 1등에 비해 항상 따라하기만 하고 독창적인 자기 노선을 걸어가지 못하고 느슨한 모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등 기업들에 대한 벤치마킹은 매우 중요합니다. 2등 기업들이 빨리 1등의 뒤를 바싹 쫓아가기 위해서는 선진 기업들의 성공적 모습을 따라해야 합니다. 따라서 2등 기업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가치는 모방을 통한 개선입니다.

여기까지는 2등 기업이 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 1등 기업이 되려면 모방의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1등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창조적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1등이 되려면 누구를 따라잡거나 모방하기 보다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그 영역을 선도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독자적 전략과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등 기업에게 핵심적인 전략적 가치는 창조성과 혁신, 그리고 차별화입니다. 1등 전략을 사용하는 대표적 기업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가장 즐겨 쓰던 말이 “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인 데 그래서 애플은 늘 앞서가는 1등을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1등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입니다.

“세계 최고의 애플 팬보이(Fan boy)는 삼성전자다.”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제품이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플을 많이 따라해 왔습니다. 그것은 1등이 되기 위한 과정이기에 납득이 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1등의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아직 따라하기에 여념이 없다면 1등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당당한 1등이라면 이제 따라하기를 멈추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야 합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차별성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첫 번째 ‘갤럭시기어’ 광고를 내보냈다고 하는데 그 광고를 보면 6년 전 미국 TV에서 전파를 탄 애플의 ‘아이폰 2G’ 광고와 매우 비슷하다고 합니다.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고 합니다.

갤럭시기어가 혁신적인 제품이라면 광고도 차별화가 되었어야 합니다. 제품에 1위를 자처하면서 아직도 따라하기에 멈춘다면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1등의 자리에 있다면 따라하기는 그만둘 때도 됐습니다.

이제 차별화된 모든 것으로 1등다운 모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사회나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따라하기를 이젠 멈추고 새로운 창조적 가치로 독자노선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창조적인 도시 안산, 창조적인 기업, 창조적인 단체, 창조적인 개인이 많은 안산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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