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그 어느 때 보다 눈이 많이 내리고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우리의 마음을 싸늘하게 하고 있다.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원인이지만 사회 전반에는 어려움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때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역시 일자리가 없거나 한 끼 끼니를 제때 때우지 못하는 소외계층이다.

지난 10월 안산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과 소외계층, 다문화 아동, 고려인 등을 돕기 위해 희망재단이 발족돼 활동에 들어가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 많은 시민들이 희망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희망 1004 기금운동에 동참해 불편하고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붐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희망나눔 모금방송도 얼어붙은 추위를 녹이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돌보미연대와 안산시 각종 단체가 참여해 펼치는 ‘희망 나눔 모금 방송’은 오는 12월20일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데 한빛방송에서 생방송으로 모금운동에 나선다. 모금된 나눔 산타 기금은 저소득가정 생필품 지원과 김장김치 나눔 사업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절실하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길거리에 나타나는 구세군 자선냄비도 등장했다. 나눔과기쁨 안산연합회 목회자들이 구세군과 연합해 12월3일부터 24일까지 선부동 일대에서 거리모금을 시작했다. 22일간 모금된 금액은 1월중으로 차상위계층 가정에게 쌀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안산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나눔 운동에 안산의 76만 모든 시민이 모두가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경기도도 지난달 28일 경기도청 오거리에서 희망 2014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을 기원했다. 경기도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희망 2014 나눔캠페인은 성금이 1억3천만원 모일 때마다 행복온도탑의 온도가 1도씩 올라가며, 73일간 136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도탑 100도 달성에 참여한 도민들이 따스한 이웃돕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다. 유독 12월에만 온정이 이어져서는 안되겠지만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을 시작으로 추위가 끝나는 내년까지 우리의 온정이 활활 불타올랐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일이다. 연말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이때 온정의 손길을 나누는 것이 어떠할 까? 비용을 쪼개거나 회원 한 사람당 1004원씩이라도 보태 어려운 이웃돕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12월을 시작으로 안산시민 누구나 ‘희망 1004 회원’이 되는 것이다. 굳이 현금이 아니더라도 좋다. 물품을 지원하는 일도 나눔의 방법이다. 나눔은 많은 곳에서 조금씩 내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작은 나눔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갈 수 있다. 이제 시민 스스로 작은 온정이나마 돕는 희망천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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