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우리나라가 일본의 강압으로 그들에게 병합 주권을 상실했다. 그 후 일제의 횡포는 날로 더해 불안과 초조를 넘어 공포로 떨어야했다.

그러자 뜻있는 젊은 지식인들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서울을 비롯한 국내 도처는 물론 일본 땅 동경에서 독립의 필요성을 들고 나서 1919년 1월 서울에서 천도교, 불교, 기독교, 각급학교학생 등 각계 대표가 비밀리에 모임을 갖고 독립선언서를 작성했으며 그해 2월 8일 조선 기독교 청년회관에 모여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독립운동을 펼쳤다.

국내에서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시위를 펼쳤다.

비록 3월 1일은 아니었으나 이곳 안산에서도 3월 30일 주민 2000여명이 수암동 비석거리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다.

수암동 비석거리에서의 1회 독립만세시위로 그치지 않고 선부리, 군자면 소재지, 장현리, 반월 장터, 대부면소재지 등에서 수 천 명 또는 수 십 명이 모여 지속적으로 독립만세 시위를 했다.

그 때 유익수, 윤병소, 홍순칠, 윤동욱, 김병권, 이봉문, 장수산, 김윤규, 노병상, 홍원표, 박철준, 이민용, 김명진, 강은식, 김천복, 김수웅, 윤상덕 등이 일본 경찰에 체포 징역 또는 집행유예 등 형벌을 받았다.

이처럼 당시 인구 8000여명에 불과한 농어촌지역인 안산에서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투쟁한 빛나는 업적이 있었음에도 그 흔적이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2014년을 안산시독립운동기념사업추진 원년으로.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광복회 안산지회장 이왕길이 독립기념사업을 펼쳐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 끝에 2014년을 안산시독립운동기념사업 원년의 해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복회안산지회장 이왕길은 조부 이종환이 함경남도 단천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애국지사 이종환은 1919년 3월 10일 단천 천도교인 300여명이 교당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선두로 하여 시위행진을 했다.

시위군중은 1천 여 명으로 늘어 시위를 저지한 헌병과 맞서 헌병대를 습격하다 헌병이 쏜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순국했다. 그 공로로 1982년 정부가 대통령표창을 하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왕길 광복회안산지회장의 조부 이종환은 애국지사며 부친 이원수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다. 이원수 민주화유공자는 민주화운동에 혁혁한 공로로 2008년 민주화운동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그 공으로 2014년 4월 정부가 경기도 이천에 조성하는 민주공원으로 안장키로 결정됐다.

이원수 민주화운동 유공자는 고향인 함경남도 단천에서 이종환 애국지사의 아들로 태어나 공산당 반대투쟁을 했다. 그 때문에 공산당으로부터 탄압이 심해지자 부모형제는 물론 처자식을 북에 두고 혈혈단신으로 월남 서울에 정착했다.

이원수는 1972년 10월 유신이 공표되자 10여회에 걸쳐 종로구 주민들을 모아 놓고 10월 유신과 3선 개선의 부당성을 연설 그 해 11월 초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에 끌려가 고문으로 4일 만에 사망했다.

2008년 정부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 위원회에서 심의 공훈을 기리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민주화운동유공자 이원수에게는 4남매가 있었으며 그 중 장남이 이왕길로 광복회안산시지회장이다.
 

이왕길지회장의 조부와 선친, 독립과 민주화에 공헌

이왕길지회장의 할아버지 이종환은 애국지사이며 아버지 이원수는 민주화운동유공자로 독립과 민주화에 공헌한바가 남다르다.

광복회 안산지회장 이왕길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18세인 1972년에 아버지가 민주화운동을 하다 세상을 떠나 편모슬하에서 자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에서 20여년 공직생활을 했다. 현재는 안산시 수암동에 거주하며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법무사 사무실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왕길지회장은 2008년에 안산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제54회 경기도체전 총감독을 하기도 했다.

검찰공무원재직 시에는 유능한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많은 수상을 했으며 2013년에도 경기도지사로부터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을 했다.

보훈대상 수상을 한 이왕길지회장의 애국정신은 남다르다. 이왕길 광복회안산지회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안산은 자기 고향과도 같다며 이 지역이 1919년 3월 30일을 기점으로 수회에 걸쳐 독립만세 시위를 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인데도 3·1절 기념행사마저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는 광복회안산지회장으로 있는 동안 이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 20여명은 물론 유족이 외지에서 안산으로 이주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60여명을 포함한 독립유공자 모두를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요즘 일본 등 주변국들의 행태로 볼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투철한 애국정신 함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집단적자위권 운운하며 미국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기 영토인 독도를 우리나라가 점령 실효지배하고 있다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동중국해 상공에 항공식별구역을 설정 공포 불안을 조성하고 또 다오위다오 섬을 두고 일본과 서로 자국의 영토라며 공포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와 60여년이 넘도록 휴전상태에 있는 북한에서는 핵무기 등 다량살상무기개발에 혈안이 돼 있다.

최근에는 김정은이 자신의 고모부이자 제2권력자인 장성택을 숙청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이 처럼 주변국상황이 심상치 않은 데에도 일부 우리국민들은 전쟁을 병정놀이쯤으로 생각하는 등 안보의식과 애국정신이 결핍 국가관이 무기력해져만 가는 듯싶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 우리 국민을 위해 애국지사들이 일구어낸 독립운동정신을 널리 알려야 한다. 고 말을 하며 다시는 주권을 상실하는, 이민족의 지배를 받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우리의 이웃 일본과 중국 그리고 북한에 대한 경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일본은 정상적인 국가, 정상적인 민족이라기보다는 무엇인가 조급증에 걸린 사람처럼 불안해하고 있다. 극히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조선인을 일본 땅에서 몰아내자’ ‘조선인을 죽이자’

그 일예로 우리 영토 독도를 두고 다케시마의 날(일본식 독도 명)로 정해 국가적 행사를 하고 혐한을 펼쳐 ‘조선인을 일본 땅에서 몰아내자’ ‘조선인을 죽이자’ 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 시위를 하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도리를 저버린 행동을 백주에 하고 있다.

그런 이웃을 우리는 똑똑히 알아야한다. 1900년대 초 일본이 우리나라를 36년 동안 식민통치를 하면서 척식주식회사를 세워 토지정리사업을 빌미로 토지소유권을 빼앗아갔다. 또 민족말살정책의 하나로 일본식 창씨개명을 강요 우리민족의 전통적 혼마저 없애려 했다.

게다가 1939년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키고 우리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으며 나이 많은 남자들은 군수품제조공장이나 광산노동자로 또 젊은 미혼 여자들은 군대 위안부로 무차별 동원했다. 뿐만 아니라 피땀 흘려 농사를 지어 수확하기가 바쁘게 곡식공출은 물론 가정에서 사용하는 놋그릇 수저 등 구리나 철로 만든 생활도구까지 빼앗아 곡식은 군대식량으로 구리나 철은 군수품제조에 사용했다. 이처럼 그들이 우리를 괴롭혔던 역사가 엄연히 있는데도 이를 왜곡 선전 또는 제 2세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를 자라나는 청소년·소녀들에게 똑똑히 가르쳐야한다. 젊은이들에게 애국정신과 안보정신교육을 위해 안산에 독립기념탑을 세우고 독립기념관을 건립하고 독립공원을 만들어 어느 때나, 누구나 보고 느끼며 각오를 다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그 일에 안산시는 물론 유관기관, 뜻 있는 시민 등 모두가 나서 서둘러야한다. 안산시는 더 늦기 전에 일제식민지 36년 당시 투쟁의 역사가 숨 쉬는 현장과 그 사실을 소상히 파악 복원하여 선인들의 민족애를 기리 보전 민족정신함양에 정진해야한다는 것이 이왕길 광복회안산지회회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지만 요즘 아베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일본인들의 광기가 도를 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웃나라들과 전쟁이라도 일으킬 것처럼 날뛴다. 이 때 그들에게 작은 허점이라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 더욱 애국정신이 절실하다. 과거 일본인들의 잔악상을 널리 알려야한다. 그 일에 안산시, 안산시교육지원청, 그리고 문화원, 광복회, 안산사랑운동본부 등 관련 유관기관 단체 모두가 앞장서야한다.

그리고 안산시가 주관 주최 독립기념공원에서 독립기념관에서 독립기념탑에서 3·1절 기념행사를, 8·15광복절 기념행사를 시민 남녀노소 80만이 모두 모여 행사를 해야 한다.

광복회안산지회 이왕길 지회장과 함께 나눈 이야기다. 그리고 안산시와 안산시민에게 바라는 이야기다. 새겨 듣고 실천했으면 한다.

한정규 논설위원  jkhan1118@hanmail.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