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원(원장 김봉식)은 안산시의 지원으로 안산에 있던 마을들의 옛지명을 찾아 지명유래비 7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2005년 ‘안산의 얼 찾기’ 사업으로 둔배미, 뗏골, 방아머리, 동작리, 양짓말, 점섬, 잿머리, 안산, 감자골, 샘골, 사리포구, 개멸, 마실, 부루지, 성머리 등 16곳에 지명유래비를 설치했었다.

올 6월부터 기존 유래비의 찌든 때를 세척하고, 글자색을 다시 넣는 보수작업을 완료했고 8월초 추가로 월피동의 ‘다리피’, 고잔동의 ‘도리섬’, 선부동의 ‘석수골’, 이동의 ‘조구나리’, 본오동의 ‘각골’ 대부도의 ‘탄도’ 신길동의 ‘능길’ 등 7곳에 지명유래비를 설치했다.

지명유래비는 가로 75㎝, 세로 110㎝, 두께 30㎝의 세석(맷돌석)으로 제작됐으며 높이 30㎝의 좌대위에 설치됐는데 전면에 지명과 지명유래에 대한 설명문이 음각됐다. 이번에 설치된 지명유래비에 새겨진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조구나리(조기나루·솔이웃·송호 早歸浦·租貢浦·松湖)
성포동 성머리나루와 함께 어업의 전진기지였으나 한국전쟁 직후 구라(사동)에 포구가 생기면서 농촌으로 변모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광주유수가 이 지역의 조세(租稅)를 싣고 인천-한강을 경유하여 조정에 바쳤다 하여 조공(租貢)나루라 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조구나리’로 변음되었다. 한편에선 조기배가 많이 드나들던 포구라 하여 조기나루라는 설도 있다. 솔이웃, 송호라고도 하였다.
조구나리는 청주 한씨, 전주 이씨 등이 세거해 온 마을로, 1980년 취락구조로 개선된 취락이라 하여 일명 ‘취락마을’ 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과 함께 다시 택지로 변했고 송호마을 등이 조성되었다 성포동 성머리나루와 함께 어업의 전진기지였으나 한국전쟁 직후 구라(사동)에 포구가 생기면서 농촌으로 변모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광주유수가 이 지역의 조세(租稅)를 싣고 인천-한강을 경유하여 조정에 바쳤다 하여 조공(租貢)나루라 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조구나리’로 변음되었다. 한편에선 조기배가 많이 드나들던 포구라 하여 조기나루라는 설도 있다. 솔이웃, 송호라고도 하였다. 조구나리는 청주 한씨, 전주 이씨 등이 세거해 온 마을로, 1980년 취락구조로 개선된 취락이라 하여 일명 ‘취락마을’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과 함께 다시 택지로 변했고 송호마을 등이 조성되었다

*다리피 (월입피 月入陂)
조선시대에 안산천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던 시기에 만조가 되면 개천둑이 초생달 만큼 남아 달이 언덕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달月, 들入, 언덕陂자를 써서 월입피라고 했다.
남평 문씨, 파주 염씨, 초계 정씨, 풍양 조씨, 경주 김씨 등의 오랜 세거지로 70여 호 남짓 되었는데 마을 동쪽지역은 너머말, 서남쪽지역은 새텃말, 북쪽지역은 웃말이라 불렀다. 1984년 폐동되자 주택지로 변모되어 1986년부터 민가가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월입피주막이 유명했고, 신도시개발 때 지석묘 6기가 발굴되었다.

*탄도(炭島)
탄도(炭島)는 지금도 ‘숯무루’라고 불리고 있다. 옛날 이곳이 무인도일 때 이 섬의 울창한 수목을 베어 숯을 구웠다. <신동국여지승람(新東國輿地勝覽)> 남양도호부(南陽都護府)편을 보면 이곳을 탄모도(炭毛島)라고 기록하였고, 1861년 간행된「대동지지」에도 역시 탄모도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1871년경에 작성된「대부도지도」에는 탄매도(炭埋島)로 적혀 있다.

*능길(적길리赤吉里)
조선 초기에 이 마을 서남쪽 봉화재산 정상에 봉화대(烽火臺:무응고리 봉수라 칭함)를 설치했다 하여 적길리(赤吉里)라 칭했다가, 그 후 단종의 생모인 현덕왕후의 묘를 목내동 능안에 쓴 후부터는 능(陵)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란 뜻의 ‘능길’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곡부 공씨가 처음으로 터를 잡은 이래 경주 김씨, 순흥 안씨, 김해 김씨, 진주 강씨 등이 세거했고 경주 김씨가 대성을 이루고 있었다. 마을 서쪽지역은 바라지, 북쪽지역은 골안, 마을 중앙은 큰말이라 부른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10월 3일이면 골안 뒷산 도당터에서 도당제를 지낸다.

*석수골(石手谷)
안산 김씨(일명 연성 김씨)의 세거지였다. 조선왕조 태종 때 좌명공신(佐命功臣)으로 연성군(蓮城君)에 봉해진 김정경(金定卿,1345~1419년)의 손자인 김맹전(金孟銓;사재감정)의 묘를 쓸 때, 묘 앞에 설치할 빗돌[碑石]을 배에 싣고 와 이곳에서 직접 석수장이들이 돌을 깎아 석물(石物)을 세웠다고 하여 석수골이라고 하였다.
1985년까지 민가 12호가 있었는데, 신도시 택지로 조성되어 1988년부터 학교와 새로운 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안산김씨 사재감정공파 묘역과 홍처윤(洪處尹, 황해도 관찰사)의 묘가 있다.

*각골(角谷)
풍수로 보아 소가 누워 있는 와우혈(臥牛穴)이므로 각골[角谷]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일설에 의하면 마을 동쪽에 있는 산이 코끼리 형상이라고 하여 상봉(象奉)이라고 했고 마을 이름도 상촌(象村)이라 했다고 한다. 전주이씨 가승에는 가골[佳谷]로 기록되어 있다.
각골은 오목골 동쪽 마을로, 신안 주씨를 비롯하여 전주 이씨, 순흥 안씨 등 55호가 살았는데 동쪽지역은 웃말, 서쪽지역은 아랫말, 북쪽지역은 집너머 또는 웃각골이라 불렀다. 1985년 신도시 계획에 따라 폐동되고 주택지로 조성되었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1월 15일 전후 길일을 택하여 마을 내에 있는 3개의 대동우물에 정제(井祭)를 지냈었다.

*도리섬
옛 협궤열차 고잔역 서남쪽 논 가운데에 흡사 섬처럼 생겼던 마을이었다. 이곳은 1952년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벌이었는데, 바닷물이 들고 날 때 물이 섬을 돌아서 나갔다고 하여 돌이섬이라 하였는데, 도리섬으로 연음되었다.
도리섬은 1963년에 경기도 수해지구 수재민 5가구가 첫 입주한 이래, 1965년 전북 섬진강 수몰지구 철거민 50세대가 들어왔다. 이어 1968년까지 3년에 걸쳐 70세대가 입주해 대촌(大村)으로 변모하였다가 지금은 고잔신도시로 변모하여 현재 대우5차아파트, 법원, 검찰청 등이 들어섰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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